정의선 선택한 美로봇업체 "현대차에 로봇 접목"
보스턴 다이내믹스, 미디어 간담회, "스팟 적용 기술, 자율주행차와 접목 가능"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3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좌)와 애론 사운더스 최고기술경영자.(사진=미디오 온라인 간담회 영상 캡쳐)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인수를 완료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과 협업에 본격 나선다. 앞으로 자동차는 물론, 물류 등으로 로봇 기술의 적용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0일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과 사업현황을 발표하는 미디어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와 애론 사운더스(Aaron Sounders)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약 11억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해 지난 6월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한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분구조는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 ▲소프트뱅크그룹 20%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지면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틱스 기술을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접목해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 핵심축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있다.


스팟(좌)과 아틀라스.(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은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사람과 같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Atlas)'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가 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는 로봇 기술이 현대차그룹의 양산차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팟은 카메라 기반은 물론, 라이다와 레이더로 확장할 수 있다"며 "이는 자율주행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팟은 이른바 '로봇개'로 불린다. 자유롭게 네 발로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초당 1.58m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스팟은 레이더와 3차원(3D) 스캐너 등 최대 14kg의 검사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자동차 루프에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것처럼 스팟의 등에 홈이 마련돼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동차와 로봇은 호환되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애론 사운더스 CTO는 "자동차와 로봇의 미래는 배터리 탑재 등 구축해야할 부분에 있어서 서로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이 많다"며 "현대차그룹 랩과 긴밀하게 정보는 물론, 인재 교류에도 나서며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200여명의 엔지니어가 제품 설계를 담당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래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로봇은 미래공장에 복합적인 제어능력을 갖추고 투입될 것"이라며 "미래공장에서 사람과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이동형 제조로봇의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래공장에 로봇을 투입하면서 야기할 수 있는 고용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고용문제보다 로봇을 적용하는 산업에서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여타 산업 대비 더 많은 고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테일한 작업은 사람이 계속 주도할 것이고, 로봇은 고단하고 반복적이고 상해가 발생하는 일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치'.(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차그룹은 제조는 물론, 물류와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물류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내년 하반기께 내놓을 계획이다.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스트레치는 50파운드가 넘는 상자를 짚어서 이동시킬 수 있다"며 "시간당 800개의 케이스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고객과의 거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CEO는 "현재 6개 이내의 고객과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계열사들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3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1772억달러(한화 약 204조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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