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원화마켓 포기하나
코어닥스·텐앤텐 원화마켓 중단...4대 거래소 외 실명계좌 발급 아직 없어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5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일 원화마켓 운영 중단을 공지한 코어닥스 (출처=코어닥스 거래소)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사업자 심사를 2주일 앞두고 중소형 거래소들이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시중은행이 4대 거래소를 제외한 타 거래소들의 심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어닥스는 지난 8일 원화마켓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는 공지를 냈다. 코어닥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코어닥스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자금세탁 방지체계, 대표자 및 임원의 결격사유 없음 등 대부분의 요건을 갖추었으나, 실명계좌 확보와 관련해 은행과의 협의가 늦어짐에 있어 부득이하게 현재 서비스 중인 원화마켓을 일시 중단하고, 코인 마켓(BTC/ETH)으로 서비스를 전환하여 신고 접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코어닥스는 은행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즉시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를 통해 원화마켓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한 곳은 코어닥스만이 아니다. 텐앤텐 거래소 역시 지난달 30일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인빗은 지난 1일 신한은행으로부터 벌집계좌 입금 중단 요청을 받고 원화 입금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직 원화마켓은 운영 중이지만 사실상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셈이다. 또 다른 거래소 한빗코의 경우 2017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원화마켓 없이 코인간 거래 마켓만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들이 이처럼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을 한 이유는 금융당국이 오는 17일까지 원화 거래 중단 여부를 공지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감은 24일이지만 실제 원화마켓 운영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8일 빗썸·코인원·코빗이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받았지만 그 외 대다수 거래소는 아직 계좌 발급 심사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9일 강남 스페이스쉐어 삼성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가상자산거래소 줄폐업 피해진단 중간결과 발표 및 투자자 보호 대안' 포럼에 참석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은행이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세탁 위험도를 평가하는데 필요한 기간이 있다. 그런데 은행 측이 실명계좌 발급 심사 자체를 하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17일까지 실명계좌를 발급 받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포럼에 참석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 역시 "금융당국에서는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할 경우 코인간 거래 마켓으로만 운영하면 된다고 하는데, 코인간 거래 마켓은 사업성이 없어서 장기간 사업을 할 수없다. 실명계좌를 받기 위해 시도하는 일시적인 방법에 불과하다"라며 "중소형 거래소가 4대 거래소와 경쟁할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중소형 거래소 9곳(보라비트·에이프로빗·코어닥스·코인앤코인·포블게이트·프로비트·플라이빗·한빗코·후오비코리아)은 지난 7일 서울 블록체인협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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