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상장 딜레마
IPO로 현안 해결 가능하지만...처지는 실적이 문제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코리아세븐이 기업공개(IPO)가 가장 절실할 때 정작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코리아세븐은 최근 ▲확대된 차입부담 ▲CAPEX(자본적지출) 증액 ▲실적부진 등으로 인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무적 차원에서 코리아세븐이 IPO로 자금경색을 해결하는 한편 미래투자 재원을 마련할 시기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코리아세븐이 IPO를 추진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코리아세븐의 경영사정은 올해 2년 연속 적자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악화돼 있어 섣부른 IPO가 되레 독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PO, 되기만 하면 체질개선 이루는데


코리아세븐이 금융감독원 등에 제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의 올 6월말 부채비율은 377.1%, 차입금의존도는 39.9%로 각각 집계됐다. 통상 재계에서는 부채비율 150% 미만, 차입금의존도는 30% 미만으로 관리될 때 기업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재무건전성 악화는 회사의 실적과 자금조달 능력 등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코리아세븐은 올 상반기에 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58억원의 영업적자가 난 가운데 44억원 가량의 순금융비용이 발생한 여파였다.


재무구조·실적이 동반 악화되다보니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코리아세븐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2+로 강등했다. 이어 무보증사채 등급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등급은 지난 6일 시행된 정기평가에서도 유지됐다. 이로 인해 코리아세븐은 추후 회사채 및 기업어음 발행 시 과거 대비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


코리아세븐이 곳간 상태를 정상화 할 방안에는 IPO가 꼽히고 있다. 신주발행으로 들어올 투자금으로 차입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단 점에서다. IPO는 코리아세븐의 향후 실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편의점 설비 외에 최경호 대표의 숙원사업인 푸드드림(식품 특화점포),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위해 전년 대비 17.4% 확대된 1819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실적·성장성이 발목..."상장 적기 아냐"


IPO는 코리아세븐이 안고 있는 여러 현안을 풀 수 있는 재료로 꼽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근시일 내 상장 작업에 착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적으로 영업을 했을 때조차 영업이익률이 1%에 그칠 만큼 성장성이 의문스러운 데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리아세븐의 지지부진한 실적 추이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세븐은 글로벌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 운영사다 보니 관광지 상권을 적극 개발해 왔는데 팬데믹 상황 하에서는 이러한 매장 다수가 실적에 도움이 안 되고 있어서다.


코리아세븐 역시 현재는 IPO에 나설 시기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점포설비, SW 등에 투자를 늘리곤 있으나 현재 경영환경상 IPO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코리아세븐이 상장하기 위해선 경영정상화와 함께 이익률 역시 코로나 펜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아울러 실적 개선 후 IPO를 진행하고 유치한 자금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코리아세븐 역시 IPO를 염두하고 있어서인지 푸드드림과 같은 신성장동력을 앞세워 수익성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경호 대표가 직접 챙기고 있는 식품 특화매장의 경우 고세율 상품인 담배 판매 비중이 40%에 달하는 일반 점포보다 매출이나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 한국미니스톱은 점포 수로는 5위권 사업자지만 점포당 매출은 GS25와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 이는 중대형 점포 위주의 출점과 식품 판매비중이 비교적 높았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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