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생산기지' 된 韓…얀센·인도 백신도 생산?
녹십자·엔지켐 등 CMO 계약 논의 중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신 연구. 사진출처=팍스넷뉴스 DB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한국이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의 주요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이하 녹십자)와 엔지켐생명과학(이하 엔지켐)은 각각 미국 제약사 얀센과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의 계약이 성사되면 ▲아스트라제네카·노바벡스(SK바이오사이언스) ▲모더나(삼성바이오로직스) ▲스푸트니크V 및 라이트(한국코러스·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 등을 포함해 국내 기업이 총 5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녹십자는 최근 미국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논의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으며 추후 확인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얀센과 백신 위탁생산 논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스푸트니크V와 동일한 기전을 가진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인체에 해를 주지 않도록 처리한 바이러스에 항원 유전자를 넣은 후 몸 속에 넣어 세포가 스스로 항원을 합성하도록 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는 녹십자와 얀센 간의 위탁생산 계약 체결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종 사인이 되기 전까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녹십자와 얀센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얀센 백신의 완제의약품(DP) 분야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녹십자가 다른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맺고 원료의약품(DS) 생산을 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얀센백신 원료의약품의 경우 해외서도 생산물량이 부족하지 않아 (컨소시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녹십자가 얀센과 계약을 체결하면 백신 생산은 오창공장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오창공장은 완제의약품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연간 20억 도즈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지캠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가 개발한 세계 최초 DNA 코로나19 백신(ZyCoV-D)에 대한 위탁생산 논의를 진행 중이다. 


ZyCoV-D 백신은 최근 인도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엔지캠은 이미 자이더스 캐딜라와 ZyCoV-D 백신의 글로벌 생산 공급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현재 라이선스 및 위탁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엔지캠이 준공 중인 충북 오송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엔지캠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충북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 5300평의 부지에 mRNA 백신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엔지켐은 오송공장을 통해 연간 1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고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백신 위탁생산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통 제약사 뿐만 아니라 바이오벤처들과의 위탁생산 계약 체결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이 백신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해 해낸다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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