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디, 수요예측 부진 극복할까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6.7% 낮아…이전상장 기업 따상 실패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기능성 식품소재기업 에스앤디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일반투자자들의 투심을 끌어 모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시장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의 저평가 매력을 앞세워 흥행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앤디는 지난 7~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73.11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주식수 102만3000주의 71.7%인 73만3850주에 대해 실시한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336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3만~3만2000원)의 최하단보다 6.7% 낮은 2만8000원에 확정했다.


이는 지난 10일 종가(3만650원)보다 8.6% 정도 낮은 수준이다. 에스앤디의 올해 주가 흐름을 보더라도 낮은 수준의 공모가다. 최근 3개월간 에스앤디 주가는 3만~3만5000원선을 유지했다. 지난달 3일에는 3만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 이하에서 결정되면서 조달 자금 규모도 감소했다. 총 308억원에서 287억원으로 줄었다. 조달 목적인 건강기능식품소재 생산을 위한 오송공장 2공장 증축 및 증설을 위한 금액이 예상치보다 줄어든 셈이다. 회사 측은 부족분을 보유 현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은 밴드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참여 기관의 73.5%(247개)가 밴드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고 15.5%(52개)는 하위 75% 미만~100%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3곳)을 포함해서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8곳에 불과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1건에 불과했다. 1개 기관만이 1개월 확약을 걸었고 나머지 335개 기관은 미확약했다. 이전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의 57.6%인 235만4238주였던 것을 고려하면 상장 직후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져 주가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장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상장한 이전상장 기업들의 주가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한 기업들은 주식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따상에 가는 것이 비교적 쉬운 것에 비해 시장 가격이 이미 형성돼 있는 코넥스 기업은 따상이 어려워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하반기 이전상장을 완료한 에이비온과 에브리봇은 공모가 대비 각각 1.18%, 9.95% 낮은 수준에서 시초가를 결정했다. 엠로는 공모가(2만2600원)보다 44.69% 오른 3만2700원에 시초가를 결정했지만 따상에는 못 미쳤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따상을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코넥스 기업은 따상 확률이 높지 않아 수요예측에 덜 참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공모가 이하로 가격이 내려가면 그때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해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수요예측 성적이 좋지 않으면 청약도 부진하지만 시장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를 책정해 투자 매력을 높였다"며 "인기 있는 공모주의 경우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물량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아 수익 자체는 적은데 코넥스 기업은 선별적으로 잘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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