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
H.포인트페이 상표권 출원… 롯데·신세계도 자체페이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유통가에 '○○페이'로 통하는 간편결제 시스템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중심의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자 '락인(Lock-in) 효과'로 충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에 롯데와 신세계 등 기존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업체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타 업체들도 새로운 서비스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난 4월 특허청에 'H.포인트페이'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상표권은 전자식 화폐카드, 전자지갑, 전자쿠폰 등의 상품들을 지정상품으로 명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직 간편결제 서비스와 관련해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간편결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H.포인트페이' 특허청 출원은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이라면서 "'H몰페이'와 통합이나 간편결제 시스템 출시와 관련된 계획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와 현대홈쇼핑의 현대H몰에서 이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 H몰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선제적으로 상표권 확보에 나선 것은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결제 최종 단계에서 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돼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 효과도 기대된다. 대부분 유통사는 자체 간편결제를 이용할 경우 추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적립률을 높여주고 할인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마케팅 차원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장기적으로는 간편 결제시스템을 통해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이나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 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 자체 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관련 데이터가 쌓이면서 업체 자체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유통 업체 입장에서는 결제대행(PG) 업체에 내는 수수료를 절감함으로써 마케팅 투자도 늘릴 수도 있다.


기존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롯데도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4월 엘포인트(L.POINT)와 엘페이(L.PAY)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자체 페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7월 엘페이 앱 서비스가 종료됐고 엘포인트 앱에서 엘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엘페이는 4060만명에 달하는 엘포인트 가입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한 셈이다.


신세계 역시 SSG페이를 앞세워 이커머스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 사업을 신세계아이앤씨에서 넘겨받았다. 2015년 출시된 SSG페이는 가입자 수가 850만명에 달한다. 지난 6월에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SSG페이와 스마일페이가 통합 운영될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이 간편결제 시스템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한 GS리테일이 'GS페이'를 선보인데 이어 이랜드그룹도 올해 안으로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E페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컬리도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 페이봇을 인수하고 향후 고객이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구매 시 결제의 간편성도 중요해졌다"면서 "간편결제 시스템 자체는 당장 직접적인 수입을 가져오지는 않지만, 고객 서비스와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기존 단골고객과 잠재고객까지 끌어올 수 있는 유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편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용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0 지급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서비스 일평균 이용 실적은 1455만건으로 2019년(1007만건) 대비 44.4% 증가했다. 2016년 210만건과 비교하면 이용실적이 7배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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