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홍 대표 "블랙록 인수, 종합운용사 도약 위한 고민의 결과"
하이자산운용 다음 달 취임 2주년… '실적 개선 선순환 구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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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홍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빌딩에 위치한 하이자산운용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지난 2년간 하이자산운용(옛 DGB자산운용)을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회사를 이끌어 왔다. 임직원과 함께 고민을 거듭한 결과,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와 리테일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는 블랙록자산운용(블랙록)의 리테일 사업인수가 마무리되면 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


박정홍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WM(자산관리) 업계에서 가장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5년 간 애용해 온 사명인 DGB자산운용을 하이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과업을 마무리 지었다. 현재는 숙원 사업인 블랙록자산운용 리테일 사업부문 인수를 매듭짓는 데 열중하고 있다. 또한 하이자산운용 대표로 부임한 지 2주년이 되는 뜻 깊은 시간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증권과 블랙록자산운용을 거쳐 2019년 10월부터 하이자산운용 대표로 일해 오고 있다.


지난 9일 팍스넷뉴스와 만난 박 대표는 리테일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운용자산의 95%를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하우스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순자산이 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26개 공모펀드를 이관 받게 돼 리테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펀드들은 지난해 1월 신선될 글로벌솔루션팀에 이관될 방안이 유력하다. 



박 대표는 "블랙록 재직 당시 개발과 출시에 관여했던 상품들"이라며 "글로벌 펀드를 직접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팀원의 역량이 충분한 만큼 블랙록 펀드를 이관해 운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새롭게 바뀐 '하이자산운용'이라는 간판이 회사의 재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기존 DGB 브랜드도 좋지만 하이투자증권이라는 형제 회사가 자본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하이'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 블랙록 인수가 완료되기 전에 사명을 교체하는 것이 새 브랜드로 시장에 안착하는 데 수월할 것이라 보고 시기를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자산운용은 과거 시장에 존재했던 이름이다. 이런 탓에 투자자 사이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단기간 동안에는 오해가 있을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임기 막바지인 박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시장에선 그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부임 후 4달 만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으며 회사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가 하이자산운용 사령탑으로 부임했을 당시 7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AUM(총자산규모)은 11조5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74억원으로 전년대비(58억원) 약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3억원에서 23억원으로 늘었다. 글로벌솔루션팀 신설과 함께 기존 인프라팀이 대체투자 2개팀으로 확장되면서 43명이던 인력도 53명으로 늘었다.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대했던 것 보다 실적이 좋아 올해 목표로 했던 수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경영 상황으로 판단했을 때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4분기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기보다는 블랙록 리테일 부문을 안정적으로 인수해 기존 고객에게 충분한 A/S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종합운용사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과 더불어 직원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해 왔다"며 "하이자산운용이 새로 발족된 것을 계기로 고객에게 더 많은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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