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코스닥 입성 4번째 도전 성공할까
특허·최대주주 이슈 해소…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3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유전자가위 업체 툴젠이 코스닥 이전 상장에 4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에는 오래 묵은 특허 이슈와 최대주주 문제를 모두 해소했기 때문에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툴젠은 지난 13일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업가치 제고와 원활한 자금 조달, 주식의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서다.


툴젠의 코스닥 이전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2016년, 2018년 등 세 차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다 실패하거나 철회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툴젠이 유독 코스닥 이전 상장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이유는 크리스퍼 카스나인(CRISPR/Cas9) 유전자가위 특허 문제가 컸다. 툴젠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기술성 특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유전자가위 기술 특허권의 실효성 논란과 최대주주 지분율 문제로 인해 한국거래소가 승인을 거부했다.



툴젠은 최대주주와 2대 주주간 적은 지분율 차이 문제를 해소한 후 세 번째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을 했다. 이번엔 창업주인 김진수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특허 가로채기' 논란에 휘말렸다. 유전자가위의 특허 소유권을 서울대가 아닌 툴젠의 명의로 빼돌렸다는 내용이다. 


당시 서울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대가 수천억원대의 특허권을 빼앗겼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사태가 수습되지 않자 툴젠은 결국 코스닥 이전 상장을 철회했다.


툴젠은 특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2019년 서울대와 유전자가위 기술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김 전 단장이 대전지방법원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특허 가로채기 논란에 종지부가 찍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특허청이 툴젠의 크리스퍼 카스나인 원천기술 특허 등록을 허가했다. 국내외적인 특허 이슈가 깨끗이 해결됐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제넥신이 툴젠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김 전 단장이 2대 주주로 물러났다. 제넥신은 툴젠의 주식 98만5721주(지분율14.96%)을 695억원에 양수하는 데 이어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3만2626주의 신주를 추가 취득했다. 현재 제넥신은 툴젠 주식 111만8347주(지분율 16.6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2대 주주인 김 전 단장은 68만3840주(10.17%)를 갖고 있다.


툴젠 입장에선 발목을 잡던 모든 문제를 해소했다고 판단했기에 코스닥 상장의 문을 다시 두드리게 된 것이다.


툴젠은 이번 코스닥 상장의 경우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을 활용할 계획이다. 패스트트랙은 기준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주주분산 요건 등 일정 조건을 갖춘 코넥스 시장 우량기업에 대해 상장예비심사 시 기업의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주고 심사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하는 제도다.


앞서 툴젠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 기술 평가 기관인 SCI평가정보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각각 A, A 등급을 받았다. 툴젠은 14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 결과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연내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화 툴젠 대표 역시 "과거 어느 때보다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며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올 연말이면 이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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