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트러스톤운용, 선봉에 선 이원선 CIO
"비정형 데이터 이용한 액티브 ETF 선보일 것"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트러스톤)이 13년 만에 주식운용부문 CIO(최고투자책임자)를 교체하며 전환점을 맞고 있다. '퀀트 1세대'로서 금융투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원선 CIO(사진)가 그 주인공. 이 CIO는 지난 6년 간 트러스톤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며 조직문화와 투자 프로세스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트러스톤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원선 CIO는 14일 트러스톤이 '하반기 주식시장전망'이란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의 발표자로 나섰다. 이달 초 트러스톤의 주식운용을 총괄할 적임자로 낙점된 뒤 보름 만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섬 셈이다.


이날 이 CIO는 주식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익모멘텀 둔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폭등)이라는 3개 허들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소매판매는 추세선 이상으로 회복됐지만, 실업급여로 인해 재무적 여유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용이 미흡하다"며 "4분기 테이퍼링 우려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했던 영업이익률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이 기대 돼 주가 상승폭이 작년이나 올해처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이익 모멘텀 둔화를 우려했다. 이어 "현재처럼 운임비가 늘고 공급 병목현상에 따른 부품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증시가 싫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제 내용 이외에 트러스톤의 향후 운용 전략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CIO는 현재 금융투자 시장을 달구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내에 ETF가 500개 정도 된다고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변별력을 발휘하기 힘든 테마형이 아닌 비정형 데이터를 이용한 액티브 ETF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퀀트와 매트로적인 부분들을 가미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퀀트 1세대'로 분류되는 이 CIO는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손에 꼽히는 여성 임원 중 한명이다.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해 금융계에 발을 들인 이 CIO는 ING-Baring 증권과 대우증권을 거쳐 2008년 토러스증권에 입사했다. 토러스증권 재직 시절에는 국내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을 맡아 화제를 낳았다. 2014년부터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옮겨 지난 6년간 리서치본부를 이끌어왔다.


이원선 CIO는 트러스톤의 도약을 위해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엿보인다. 트러스톤의 자산 비중에서 기관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달해 리테일 시장을 공략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액티브 ETF 시장에 뛰어들 채비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읽힌다.


WM업계 한 관계자는 "이 CIO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졌지만 내면은 강직한 면모를 지녔다"며 "트러스톤 리서치센터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조직 문화와 투자 프로세스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3년간 직접 주식운용부문 CIO를 겸임해 왔던 황성택 대표의 후임으로 발탁된 것만 봐도 내부의 신망이 얼마나 두터운지 알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