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커스터디-발행사-운용사까지, ISMS 확보 속도전
금융당국, 거래소 외 가상자산 사업자 분류 모호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오는 24일로 다가온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위해 분주한 가운데 거래소 외 사업자들도 신고 요건 충족에 나서고 있다. 아직 금융당국이 거래소 외 특정 가상자산 관련 업체들의 사업자 신고를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행보다.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에서는 가상자산 사업자를 '가상자산의 매도‧매수, 교환, 이전, 보관‧관리, 중개‧알선 등의 영업을 하는 자'로 규정했다. 금융위가 마련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매뉴얼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외에도 가상자산 보관관리업자(커스터디 등), 가상자산 지갑서비스업자 등이 가상자산 사업자에 포함된다.


다만 사업자가 개인 암호키 등을 보관‧저장하는 프로그램만 제공할 뿐 개인 암호키에 대한 독립적인 통제권을 가지지 않아 가상자산의 이전‧보관‧교환 등에 관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사업자에서 제외된다. 가상자산 통제권 보유 여부가 가상자산 사업자 판별 기준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와 지갑 업체들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사업자 신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8일 헥슬란트는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및 지갑 솔루션 '옥텟'과 가상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 '토큰뱅크'에 대한 ISMS를 획득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지분 투자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KB국민은행이 해치랩스, 해시드 등과 함께 설립한 커스터디 업체 한국디지털에셋(KODA)도 ISMS를 받았다. 사업자 신고를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거래소와 달리 이들은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 사업자 신고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다른 가상자산 관련 업체들이다. 사업자 신고가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금융 당국은 거래소와 지갑, 커스터디 외 다른 서비스 운영 업체에 대해서는 명확한 분류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거래소 사업자 신고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관련 업체들은 사업자 포함 여부를 판별하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추후 사업자로 분류될 가능성을 대비해 미리 ISMS를 획득하고 있다. 


지난 7일 디지털자산 투자신탁회사 하이퍼리즘은 가상자산 운용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ISMS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하이퍼리즘은 2018년 1월 설립 후 현재까지 기관 및 적격 투자자를 전문으로 하는 디지털자산 투자신탁 및 브로커리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페이코인(PCI)발행사인 페이프로토콜AG 또한 지난 9일 ISMS를 획득했다. 페이코인 또한 가상자산 발행 프로젝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갑 및 노드 등 블록체인 전 부문에 걸쳐 인증을 받았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페이프로토콜AG의 가상자산 사업자 포함 여부에 대한 질의를 했으나 아직은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면서도 "페이프로토콜AG가 암호키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사업자 신고 마감이 닥쳤을 때 갑작스레 사업자로 분류된다면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ISMS받아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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