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공개행보 첫 키워드 '청년 일자리'···이유는
취업제한 논란에 사업장 방문 부담…경영관련 활동 점차 늘릴 듯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한달 간의 잠행을 깨고 공식행보에 나섰다. 첫 행선지는 '청년 일자리' 현장이었다.  


총리실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4일 서울 서초동 소재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김부겸 국무총리와 함께 참관하며 현장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이 부회장은 자리에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함께 '뉴 삼성'으로의 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총리실은 이날 현장에서 삼성과 미니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두 번째 기업으로 삼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중인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해 향후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 효과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달 말 2023년 말까지 직접 채용 인원을 4만명 늘리겠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총 7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삼성은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취업연계 프로그램인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여명 수준에서 2022년엔 2000여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SSAFY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청년들을 선발해 월 100만원 교육 보조금을 지급하며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육성,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처음 시작해 매년 2회 교육생을 모집, 4기까지 2087명을 배출해 1480명을 취업시켰다. 이 부회장도 직접 캠퍼스를 찾을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업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은 SSAFY를 활용해 정부의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KT가 처음으로 참여했고, 삼성이 두 번째다. 


김부겸 총리는 "삼성에서 지난 달 4만명의 청년 직접채용을 발표했는데, 오늘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3만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추가로 약속해줬다"며 "과감한 결단을 해주고,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도 만들어 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사회공헌(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나면서 앞으로 폭넓은 현장 경영 활동을 재개할 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김 총리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생산현장 점검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았을 당시 이 부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당시엔 둘의 만남이 불발됐다. 삼성 안팎에서는 경제활성화와 반도체, 백신 분야에 기여를 목적으로 가석방 된 만큼, 관련 내용으로 정부 관계자와 접촉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자리를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년 고용 확대의 경우 가석방 결정 배경의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었던 데다가 이 부회장이 출소 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도 거부감 없이 녹아드는 주제였기 때문에 첫 행선지로 택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삼성은 이 부회장 출소 이후 240조원 대규모 투자 발표와 함께 상생과 동행의 키워드를 전면에 내걸고 변화를 도모해왔다. 삼성전자 창사 52년 만의 첫 노사단체 협상을 비롯해 청소년 소외계층 교육분야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클래스' 전면 개편 등도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드림클래스는 과거부터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긴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이 부회장은 2015년 드림클래스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자. 꿈을 실현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따뜻한 마음과 열정이다. 꿈을 갖고 노력하면서 따뜻한 마음과 친구에 대한 배려와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갖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취업제한 이슈가 지속하는 속에서 경영활동과 밀접한 곳을 첫 행선지로 선택하기엔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사회공헌 활동 강화 전략을 시작으로 점차 그룹 차원 대외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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