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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캐나다에서 아마존 물류창고 근로자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노조 설립 움직임이 캐나다를 넘어 미국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12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설립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향후 회사 경영과 관련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탓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 아마존 창고(YEG1) 근로자들은 노동조합 설립을 위해 현지 노동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캐나다 노동청이 승인이 이뤄지면 YEG1 근로자들은 노조 설립 및 대표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YEG1 근로자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노동조합 연합체인 '팀스터스(International Brotherhood of Teamsters)'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YEG1에 소속된 근로자 수는 현재 최소 6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예정대로 절차가 완료될 경우 아마존은 사상 처음으로 사내 노동조합 설립이란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아마존은 캐나다에서 촉발된 노조설립 움직임은 미국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12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이들이 결집하게 될 경우 경영진 뜻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는 탓이다.
더욱이 아마존은 올해 4월 무산된 미국 앨라배마주 베세머시 물류창고 근로자들의 노조설립 재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에서 노조설립 성공 소식이 들리면, 미국 근로자들의 표심도 찬성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국 앨라배마주 베세머시에서 발발한 노조설립 움직임은 찬반 투표 과정에서 반대표가 2배 이상 많이 나오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당시 투표 과정에서 아마존 경영진의 부동한 압력이 있었다는 이유를 들어 노조설립 의제에 대한 재투표를 권고한 상황이다.
한편 캐나다에서 노조 설립 투표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전해진 14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하락했다. 종가 기준 주가는 3450달러로 전일 대비 0.2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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