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성장 주역' 이재현, 회사 떠난다
이달 30일자로 퇴사...G마켓 인수 등 M&A 진두지휘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4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재현 이베이 수석부사장(사진)이 회사를 떠난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의 글로벌 지역사업부 총괄대표에 오른 인물로 굵직한 인수합병(M&A)건을 담당하며 이베이와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15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이베이 수석부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회사에 사임의사를 밝히고 오는 30일자로 퇴사키로 했다. 이 부사장의 차기 행선지 및 후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부사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 두루넷(現 SK브로드밴드)를 거쳐 2002년 이베이에 합류했다. 이후 옥션 대표,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대표 등을 역임한 뒤 2019년에 글로벌 지역사업부 총괄대표에 올랐다.


그는 이베이코리아의 전·현직 수장인 변광윤 전 대표, 전항일 대표 등과 회사를 이끌어 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인수합병(M&A)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G마켓 인수를 이끈 게 대표적 사례다.


2000년대 옥션 중심으로 이커머스사업을 벌여 온 이베이는 영국 소재 자회사 이베이KTA를 통해 G마켓을 사들였다. 유력 오픈마켓 플랫폼 두 곳을 확보해 압도적 업계 1위 사업자에 오르기 위함이었다.


업계는 당시 이베이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됐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M&A 이후 이베이코리아가 네이버쇼핑, 쿠팡 등이 대두하기 전까지 국내 이커머스업계 수위 자리를 장기간 유지했단 점에서다.


이 대표는 이베이코리아가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기반을 만들어 놓는데도 한몫했다. 2010년 옥션-G마켓 합병 과정에서 진행한 인력 및 비용 효율화작업을 통해 타 사 대비 영업비용 부담을 크게 낮춰놓은 것이다. 이 덕분에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현재도 연간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만한 회사로 자리 잡았다.


그는 올해 유통업계 내 '매머드급 딜'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에도 적잖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몸값 거품 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4조원대 몸값을 인정받으며 최근 신세계그룹에 매각(지분 80.1%, 3조4404억원)됐다.


남은 재직기간 이 부사장은 이베이코리아 매각 작업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신세계그룹과 미국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양수도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만 체결한 상태다. 이번 딜은 신세계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함 심사를 통과한 뒤 이베이에 인수대금을 지급하는 시점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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