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꿈꾸는 여전사
엠캐피탈, 새마을금고 업고 투자 확대
기업·투자금융 비중 28%→43%로 커져…연내 '운용사'로 도약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효성캐피탈에서 새로운 간판을 내건 엠캐피탈이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기존에는 설비금융이 주력이었지만, 새마을금고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투자·기업금융에 힘을 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엠캐피탈이 효성캐피탈 시절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주주가 효성에서 ST리더스PE-새마을금고 특수목적회사(SPC)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로 변경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겼다. 매각이슈로 정체됐던 자산 성장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주력 자산도 달라진 것이다. 전체 영업자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설비금융 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기업·투자금융 부문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엠캐피탈의 영업자산을 매각 전후로 나눠 살펴보면, 눈에 띄는 변화다.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하기 이전인 2018년 말 기준 엠캐피탈의 총 영업자산은 2조2794억원이다. 이중 설비금융이 9202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약 40.4%였다. 이 외 자산은 ▲리테일금융 4216억원(18.4%) ▲기업금융 3816억원(16.7%) ▲자동차금융 2795억원(12.3%) ▲투자금융 2766억원(12.1%) 순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설비금융은 8146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2조517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4%까지 줄어들었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이 각각 5639억원, 5347억원으로 두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3.6%까지 커졌다. 



엠캐피탈의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는 안정식 대표이사가 있었다. 올해 초 새 사명으로 새로 출발한 엠캐피탈은 첫 수장으로 안정식 전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상무를 영입했다. 아주캐피탈에서 재무기획본부장, 재무심사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커머셜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20여년 간 금융업에 몸 담은 인재로 알려져있다. 아주캐피탈 근무 당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회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3620억원에 인수한 이후 우리은행에 지난해 5724억원에 매각했다. 


안정식 대표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손 본 곳도 투자금융 부문이다. 기존에는 전략금융본부 아래 기업금융팀과 투자금융팀, 전략사업팀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투자금융팀을 1팀과 2팀으로 쪼갰다. 1팀은 기존 투자금융을, 2팀은 GP(무한책임 투자자)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GP는 펀드를 운용하는 업체로, LP(유한책임투자자)가 자금을 출자하면 GP는 출자금의 운용을 맡고 보수를 받는다. 통상 캐피탈사들은 LP로 참여하고, GP는 벤처캐피탈의 역할로 굳어져왔으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GP 등록이 완료되면 새마을금고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새마을금고는 중앙회를 중심으로 70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본시장 내 '큰 손'으로 불리는 곳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엠캐피탈 대주주의 주요 출자자인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기업금융, 투자금융 공동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딜소싱 능력을 고려할 때 공동투자 규모가 유의미하게 늘어난다면 사업안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엠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이후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기업과 투자금융의 신규사업 발굴과 확대에 지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 전략금융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인력과 부서를 확대했다"면서 "투자금융 투자 참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GP 등록도 추진 중으로 올해 3분기 내에 등록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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