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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계획안 제출…재도약 속도 낸다
권준상 기자
2021.09.23 08:10:17
관계인 집회·AOC 취득 등 과제多…㈜성정 역할론 본격화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성정, 이스타항공)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이스타항공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며 재도약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낸다. 아직 관계인 집회와 항공운항증명(AOC) 취득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지만, 원활한 협상을 이끌어 내 향후 재기를 위한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본계약을 체결한 ㈜성정의 역할도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2개월 연기 끝에 회생계획안 제출 완료 


17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이스타항공의 정상화 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은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전자문서로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됐다. 회생계획안의 분량은 약 300~400페이지다.


이번 회생계획안 제출은 채권 확정을 위한 필수절차인 서버복구 작업으로 당초 7월 말로 예정됐던 제출기한을 2개월 연기한 끝에 이뤄졌다.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서는 채권 확정이 필수인데 이를 위한 관련 절차인 서버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던 까닭이다. 서버를 복구해야 채권자가 신고한 내역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을 결정할 수 있는데 제약을 받은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악화에 따른 사용료 미납 등으로 내부 전산망의 가동이 멈췄던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말 서버복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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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계획안에는 채권단으로부터 취합한 채권 신고액과 정상화 방안 등이 담겼다.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말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채무 현황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회생채권은 1300억원(미발생구상채권 포함)과 공익채권 667억원 등 약 1967억원이다. 현재 채권 규모는 확대했다. 영업활동이 없었고, 고정비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채권규모는 알려진 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관계인 집회 시 채권 변제 비율 협의 등을 통해 변동될 수 있다. 이 과정은 채권자 금액의 3분의 2 동의가 필요하다. 관계인 집회는 11월 중순께 열릴 계획이다. 관계인 집회는 회생계획 제출 이후 통상 1~3개월 이내에 열린다.


이스타항공은 관계인 집회까지 계속 협의를 해 부담 규모를 축소한다는 구상이다. 이스타항공 상황에 밝은 관계자는 "채권신고는 관계인 집회 전까지 계속 받는다"라며 "리스사 1곳과 협상을 잘하면 규모가 몇 백억원씩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협상을 이끌기 위한 구상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OC 취득해 내년 초 비행 목표


이스타항공은 현재 AOC을 취득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상업비행을 목표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회생절차에 있는 기업에 대한 대출인 'DIP 금융'(회생기업 신규 운전자금 지원제도)으로 확보한 자금 약 100억원을 활용해 서버 복구와 재운항을 위한 AOC 준비 작업에 투입했던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일단 항공기 2~3대를 통해 운행을 재기한 이후 내년 초까지 6대로 운영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앞선 관계자는 "채권자의 동의를 잘 이끌어내면 재무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며 "비행은 2~3대 수준으로 시작해 내년 초까지 6대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스타항공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성정은 "항공기 6대 운영까지는 자체자금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코로나 상황과 일본, 중국 등의 국제정세를 살펴가며 항공기를 총 2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던 상황이다.


◆㈜성정의 과제, 경영정상화와 경쟁력 제고


이스타항공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성정은 향후 잔금 완납과 채권자 협의를 거쳐 법원의 회생계획인가를 받아야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다. 성정은 납부할 잔금 마련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정은 인수대금 조기완납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성정 관계자는 "매출 규모는 중소기업이지만,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관계사인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는 기업"이라며 "기존 보유자금과 올해 초 소유 부동산의 매각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인수대금을 완납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정은 이스타항공을 5년 내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던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스타항공의 조속한 항공운항 재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다만, 항공업황이 여전히 악화한 상황은 경영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주수익원인 여객사업의 타격 속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항공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은 1667만명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화물 역량을 키우며 버티고 있는 대형항공사(FSC)들과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금융감독원에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1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본확충에 나서며 바닥난 유동성 메꾸기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LCC를 대표하는 제주항공은 자본잠식이 심화하면서 부랴부랴 2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급한 불 끄기에 나섰고,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8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진에어는 10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성정은 재무적투자자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업황 개선이 장기간 요원할 경우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용적인 측면 외에도 내부 담금질도 빠질 수 없는 과제다. 새로운 경영진 구상과 강경한 조종사 노동조합과의 마찰이 일례다. 먼저 조종사 노조는 성정에 대해 인력복직에 대한 요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0% 재고용을 조건으로 약 6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경영진은 일정 부분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주 일가의 측근 인물들이 이스타항공에 남아있는 데 대한 부정적 시각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성정의 이미지를 씌우는 작업이 필요한 까닭이다. 


형남순 대표이사 회장이 이스타항공의 경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성정과 이스타항공 상황에 밝은 관계자는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형 회장이 항공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스타항공을 직접 경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형 회장이 항공업에 대한 경험이 없지만 오래 전부터 항공업에 진출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며 "과거 한성항공(현재 티웨이항공)의 인수를 추진했던 때부터 항공업계의 지인들이 형 회장의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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