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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진심인 GS칼텍스, 수소사업도 성공할까
김진배 기자
2021.09.23 08:00:20
경쟁사 대비 비교 열위...자금력 앞서 추가 투자 가능성은↑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정유회사인 GS칼텍스가 수소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 비중을 낮추는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흐름을 피할 수 없어서다. GS칼텍스의 수소사업은 GS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 사업 측면에서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등이 참여한 민간수소협의체에 기업 대표로 합류하면서 그룹 차원의 지원와 투자 확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 GS칼텍스가 점찍은 액화수소, 생산량은 경쟁사에 비해 적어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액화수소를 수소사업의 핵심으로 선택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상태의 수소를 영하 253도 이하에서 냉각시켜 만들어낸 것으로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매우 작다. 기체수소와 비교해 같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는 양이 10배 이상 많다. 다만 이 같은 저장 효율성에도 액체수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하 253도 이하의 기온을 유지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국내 상용화는 거의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GS칼텍스는 액화수소 상용화를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는 수소승용차 8만대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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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양이지만 경쟁사에 비해서는 생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SK E&S는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효성중공업도 독일 가스업체 린데그룹과 손잡고 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짓고 있다. 1만톤 규모의 공장을 짓는 GS칼텍스는 연간 액화수소 생산량이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다. 


◆ 공급 중심... 주유소 변신 예고


GS칼텍스는 액화수소 생산과 함께 공급에도 힘쓰고 있다. 액화수소 생산부터 공급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강점은 정유사업을 토대로 구축해놓은 주유소 인프라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2300개의 주유소를 보유했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국내서 3번째로 많다.


GS칼텍스는 주유소를 충전 거점으로 변화시켜 그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수소충전소를 시범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였는데, '에너지 플러스 허브'를 모티브로 친환경 에너지와 공유 모빌리티를 연계했다. 전기·수소차 충전은 물론 드론, 공유모빌리티까지 충전이 가능한 형태다.



하지만 주유소를 통한 밸류체인 구축은 경쟁사의 사업모델과 겹친다. SK E&S, 현대오일뱅크 등도 주유소를 수소 충전·발전소로 탈바꿈시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대로라면 GS칼텍스는 수소 생산과 공급에서 모두 경쟁사에 뒤처지게 된다.


◆ 자금력 앞선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영향 아래 그룹 차원 지원 가능성도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다만 GS칼텍스는 시설 확충 등 추가 투자에서 다른 기업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우선 보유 현금이 풍부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GS칼텍스는 9056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매출채권과 단기금융상품도 각각 2조3567억원, 1조원 상당을 들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해 단기차입금 규모가 17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보유 자산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다.


보유 자산도 압도적이다. GS칼텍스는 GS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부자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개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GS칼텍스는 21조4697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모기업인 GS에너지(6조3294억원)보다도 3배 이상 많으며, GS그룹의 또 다른 주축사업인 GS리테일(5조6452억원)보다도 많다. 같은 기간 SK E&S와 효성중공업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자산은 각각 6조5463억원, 2조9221억원이다.


유사시 그룹 차원의 지원도 기대해볼 만 하다. GS는 그룹사 매출의 상당부분이 정유·석유화학에 치우쳐 있어 체질개선이 필요했다. 최근 GS가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모색하는 것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이러한 GS의 행보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수소사업을 진행하는 GS칼텍스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 수소시장 규모는 3000조원에 달하고 수소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5000억달러(한화 약 58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수소사업을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GS그룹의 수소사업 전면에 허세홍 사장이 나선 것도 그룹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높인다.


GS그룹 4세 중 맏형인 허 사장은 GS그룹을 승계할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허 사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다수 참여한 민간수소협의체(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GS그룹 대표로 참여했다. 재계 관계자는 "개별기업이 아닌 그룹 대표로 허 사장이 민간수소협의체에 참여했다"면서 "GS칼텍스 수소사업에 지주사 등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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