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산업, 인재영입 경쟁 '치열'
연구개발 등 전분야 직원 채용 확대…벤처기업 소외 현상도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간의 인재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의 성장에 따른 채용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양성되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통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들은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위탁생산, 진단키트 개발·생산 등 일명 '코로나 특수'로 기업들의 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노바벡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백신을 개발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2분기 직원수는 1027명으로 전분기 728명 대비 299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13.1%(545명)나 늘어난 수치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직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4%(798명) 증가했다.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 역시 분자진단 전공 인력 등 핵심인재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했다. 6월말 현재 씨젠 임직원은 지난해 말 대비 42% 증가해 1088명으로 늘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기존에도 제약·바이오 인력풀이 한정돼 있어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코로나19 이후 말 그대로 '인재 모시기' 경쟁이 되고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면서 해외 임상 경험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기업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인재를 뺏어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방에 있거나 규모가 작은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인재 모집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개발 인력의 경우 수도권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급여가 높은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연구개발의 핵심인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려고 해도 규모가 큰 기업들과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재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의 '인재양성 인프라 부족'과 기존 인재양성 단체에서의 '실습교육 부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주도하에 제약특성화대학원 등이 생겨나고 이에 따른 배출 인력은 많아졌다"면서도 "교육 과정에서 기업 현장과의 연계 부족으로 취업 후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는 부족한 '스킬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용수요가 많음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높은 미충원율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임상 중심 의약학교육으로 데이터분석 등 융합인재 양성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단기간에 세계 2위 규모 바이오 생산능력 급증에 따라 바이오 공정관리 등 현장 전문인력도 부족하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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