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남해화학
동양생명, '절묘한' 줄타기로 깜짝 이익 전망
신수아 기자
2021.09.23 08:34:47
배당 고려 장기 보유 지분 매각…손실 선반영으로 회계상 이익도 극대화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2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최근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한 동양생명이 일찌감치 '한 해 장사'를 마쳤다. 장기 보유 주식의 처분이익이 대거 반영되며 3분기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취득가보다 낮게 처분했지만, 배당금을 고려할 때 '남는 장사'를 했다는 분석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양생명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864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290% 증가한 규모다. 


동양생명은 일찌감치 한 해 장사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동양생명의 연간 순이익은 1286억원.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70%에 이른다. 특히 지난 상반기 순이익 146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5년여 만에 연간 기준 최대 순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깜짝 실적 개선은 장기 보유주식의 처분이익이 일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지분의 매각익을 약 694억원 반영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우리금융주식 2704만주(3.74%)를 전량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3104억9600만원으로, 주당 단가는 1만115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약 4.3% 할인된 가격으로 결정됐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한 때 7000원까지 주저 앉았던 우리금융 주가가 1만원대를 회복하자 매도 타이밍을 잡았다. 


동양생명이 우리금융 지분을 매입한 시점은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당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각할 때 약 4%를 인수했다.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던 만큼 차후 주가 상승에 따라 투자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more
동양생명, '상품 재편 효과' 작년 순익 역대 최대 '체질 개선中' 동양생명, 매각 추진은 아직··· 동양생명, '수호천사우리아이미래보장보험' 인기 우리금융, 예보 지분매각 이후 최대주주는

눈에 보이는 투자이익은 크진 않았다. 당시 동양생명이 매입한 주당 단가는 약 1만1700원 수준. 매도가격만 놓고보면 약 15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해보인다. 하지만 배당금을 고려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동양생명은 2019년과 2020년 2년간 각각 190억원, 98억원의 배당금을, 올 해 약 40억5600만원의 중간 배당금을 우리금융지주에서 수령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지난 4년 7개월 간의 배당금과 매각 대금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면 약 3%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계상으론 매각 시점에 이익이 대거 발생한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손상차손을 약 1000억원 반영했다. 12개월 이상 주가가 매입단가보다 낮게 형성됐기 때문. 지난해 순익 감소에도 미래 손해를 반영한 탓에 올해 '깜짝'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손상을 반영한 지분 증권은 재평가되지 않는다. 즉, 다시 주가가  상승해도 그 이익을 환입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다. 다만, 매각을 통해 이익을 실현할 때만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매도 타이밍의 주가를 고려할 때 손상차손 반영한 손실 대부분이 오히려 이익으로 환입되는 효과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앞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오는 2023년부터 도입됨에 따라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매각이익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배당이 이뤄질 경우 배당수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6.8% 수준으로 전망된다. 회계상 절묘하게 설계된 투자와 매각 타이밍을 활용해 기업 가치 제고를 꾀했다는 의미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배당성향이 평년 수준인 30%로 회복될 경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8.6%로 보험주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농협생명보험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2022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