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씨젠, 하반기 진단키트 성적표는?
유럽 백신 접종으로 수출 주춤…개발도상국 수요 증가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2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진단키트 업계 '빅2'로 꼽히는 SD바이오센서와 씨젠이 하반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와 중남미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주요 증권사는 올 한해 SD바이오센서가 3조1982억원의 매출과 1조5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2020년 대비 매출은 89.7%,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다. 반면 씨젠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856억원으로 14.2%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6342억원으로 6.2% 줄어들 것으로 전망 중이다.


SD바이오센서와 달리 씨젠의 경우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악화를 점치고 있는 이유는 이달 델타‧람다 변이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선보이는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진단키트 업계는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올 들어 실적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SD바이오센서의 매출만 봐도 지난해 4분기 1조278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791억원, 2분기 7804억원으로 6개월 새 38.9%나 감소했다. 아울러 씨젠 역시 같은 기간 4417억원, 3521억원, 3037억원 순으로 31.2%나 줄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 하반기 진단키트 업계의 호실적을 점치고 있는 것은 아시아와 중남미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델타‧람다 등 변이 바이러스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의 경우 최근 학교, 기업에서 72시간마다 분자진단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도 미국 전역의 보건소, 식당, 학교 등의 공공장소에 진단키트를 배포하는 등 신속검사를 위해 20억 달러(약 2조34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러한 흐름을 맞춰 SD바이오센서와 씨젠은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씨젠은 유전자증폭(PT-PCR) 동시진단키트를 개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며 SD바이오센서는 항원 신속 동시진단키트 개발을 끝내고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씨젠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위드코로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고, 올 3분기 수출 규모는 2분기에 비해 증가한 상황"이라며 "시장에선 진단키트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 컨센서스나 주가에 실제 흐름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우려와 달리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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