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우 SK 부회장, 中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
글로벌 사업 키워온 전문가... 중국사업 불확실성, 4대 핵심사업 강화 나설 듯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진우 SK 신임 부회장.(사진=SK플래닛 제공)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SK가 서진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장(60)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중국사업 총괄을 맡도록 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규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중국에서 철수를 고려하는 가운데, 서 부회장이 SK의 중국사업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서진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중국사업을 총괄을 겸임하게 했다. 서 부회장은 중국 현지 사업을 총괄하면서 SK그룹 관계사들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이번 승진 인사는 SK의 중국사업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서 부회장은 과거부터 해외사업에 공을 들여온 인물이다. 그는 SK텔레콤 글로벌비즈니스 CIC대표, SK플래닛 대표를 역임하며 글로벌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SK플래닛 사장 시절 해외로 서비스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당시 해외사업을 담당하던 부서들을 대표 직속의 '글로벌 총괄'로 통합해 직접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해외법인 캐나다 시장 상장, 터키, 인도네시아 등지로의 사업 확장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도 올렸다.



SK가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올려온 서 부회장에게 중국사업을 담당하게 한 이유에는 복잡한 중국 시장상황이 자리해 있다. 현재 중국과는 지난 2016년 사드문제로 시작된 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고, 미-중 무역 분쟁이 계속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베이징1공장을 매각했으며 2공장도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도 현지 생산 공장 폐쇄·철수 등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지 빌딩을 매각해 사업을 중단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이 중국 생산법인을 철수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최근 전경련 발표에 따르면 국내 매출 100대 기업 중 중국매출을 공시하는 30개 대기업의 중국시장 매출은 지난해 117조10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6.9% 감소했다. 전체 해외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5.6%에서 지난해 22.1%로 낮아졌다. 미국의 중국 무역 규제로 중국 기업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한국 브랜드 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도 2016년 7.7%에서 2020년 4.0%로 감소했으며, 중국 내 수입화장품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27%에서 18.9%로 8.1%p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에서 SK도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중국에서 진행하던 렌트카 사업을 접기로 했고, SK타워를 매각했다. 다만 주력 사업은 중국 내 사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과 SK이노베이션의 차량용 배터리 공장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SK지오센트릭과 시노펙의 합작회사 중한석화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핵심으로 지정한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4대 사업에 속하는 분야만 남게 되는 셈이다.


향후 서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사실상 서 부회장에게 중국시장 포트폴리오 개편을 맡긴 셈인데,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SK의 4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진출·철수, 확장 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 재계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4대 사업에 맞춘 SK의 사업 개편이 진행되는 상황"이라면서 "서 부회장은 중국에서 진행될 사업 종류, 규모, 계열회사 시너지 방안 등을 검토해 SK의 중국 사업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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