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열전
IBK투자證, 스팩 명가로 '우뚝'
스팩 도입 초기부터 주력…배상현 본부장 "넓은 중소기업 풀 강점"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상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IBK투자증권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및 합병 시장에서 강자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스팩 도입 초기부터 시장에 뛰어들어 트랙레코드를 쌓은 것이 주효했다. 


배상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사진)은 지난 23일 팍스넷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일반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형사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중소형 규모의 스팩에 있어서는 IBK투자증권이 잘한다는 시장의 평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은 스팩 도입 초기부터 스팩 상장 및 합병 시장에 주력해 왔다. 2010년 12월 상장한 IBKS스팩1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6개 스팩을 상장시켰다. 신설 증권사라는 점이 스팩 시장에 주력할 수 있었던 이유라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2008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통상 IPO 시장은 트랙레코드가 중요시 돼 증권사 설립 초기에는 영업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배 본부장은 "스팩이 도입된 2010년 초반부터 '중소기업에 적합한 IPO 모델'이라는 차별화를 시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초기시장에 진입해 스팩에 적합한 기업을 발굴하는 능력을 쌓았고 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무 이슈 해결, 합병 이후 적극적인 IR을 통한 주가관리 등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의 스팩합병 성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팩은 상장 이후 3년 이내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현재까지 상장 완료한 총 16개의 스팩 중 상장폐지된 것은 IBKS스팩1호와 IBKS제7호스팩 등 두 개에 불과하다. 스팩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NH투자증권(19개), KB증권(20개)이 각각 4개씩 상장폐지된 것과 비교하면 합병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배 본부장은 "1호 스팩의 경우 규모가 200억원 수준으로 적당한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됐지만 이후 사이즈가 작은 100억원 전후 규모의 스팩을 만들어 합병대상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통상 공모규모가 100억원 수준이면 공모 시장에서 외면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400억~5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인 스팩합병 시장에서는 가장 적합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초기에 합병했던 회사들의 주가가 좋게 형성이 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스팩 합병대상 기업을 찾을 때 이미 성장한 회사 보다는 현재 실적이 좋지 않아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 위주로 찾아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배 본부장은 "이 덕분에 'IBKS스팩에 투자하면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시장의 공감대가 만들어졌다"며 "좋은 기업들도 스팩합병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다음 스팩 합병으로 시장이 관심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새로운 합병대상을 찾는 재합병 성공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IBKS제2호스팩은 2015년 비엔디생활건강과 합병을 추진하다 결국 무산됐다. 이후 지엘팜텍과 합병에 성공했다. IBKS제3호스팩도 두 번의 합병무산(유라클, 영구크린)을 겪었지만 2018년 8월 케이엠제약과 합병에 성공했다.


배 본부장은 "넓은 중소·중견기업 풀 덕분"이라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다음 후보군을 찾아 합병노력을 해 높은 성공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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