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삼성증권이 SK에코플랜트가 3가지 사업 모델을 통해 기업가치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SK에코플랜트가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를 9000억원으로 잡고 이중 50%를 환경사업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환경사업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이 23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올해 EBITDA 목표는 5000억원이다. 이중 20%인 1000억원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의 주요 환경사업모델은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에코솔루션(폐기물 사업) 등 3개다. 에코솔루션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국내 수처리 시장과 소각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M&A를 통해 업계 선두 기업을 빠르게 인수한 것이 주효했다.
수처리 시장에서 국내 1위인 EMC를 지난해 인수하면서 이 부문 1위로 급부상했다. 전체 처리 용량은 3200만㎡다. 그간 공공위탁 유지보수(O&M)를 중심으로 1위를 유지했지만 산업용 폐수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반 소각시장에서는 올해 크고 작은 소각업체 4곳을 인수하면서 일 처리량을 966t까지 끌어올렸다. 의료소각 시장은 올해 3개 업체를 인수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일 처리량은 140톤이다.
매립 시장에선 매립장 85만㎡ 규모를 운영 중으로 시장 내 3위 수준이다. 올해 인허가를 확보한 매립장 규모가 120만㎡에 달해 추후 영업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1위인 에코솔루션 사업으로 마련한 자금을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엔 EBITDA 9000억원, 전체 매출액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EBITDA의 50%를 친환경·신사업에너지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SK에코플랜트의 공격적인 행보가 생각보다 적극성이 약하다고 평가한다. 이 연구원은 "2023년 EBITDA의 절반이 친환경·신에너지에서 나올 계획이며 이중 절반을 M&A로 창출할 예정"이라며 "왕성한 M&A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향후 IPO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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