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특허기술금융 부문 블라인드펀드의 완전 소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70%에 육박하는 주목적 투자를 이룬데다 늦어도 2022년 초 투자가 예고되고 있어 결성 1년여만에 투자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지난 2020년 12월 조성한 '유니온기술금융투자조합'의 투자 집행율은 결성 1년만에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술금융투자펀드 6차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작년 12월 총액 505억원 규모의 유니온기술금융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주요 출자자는 특허청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으로 결성금액의 80%이상이 우수 기술평가기업과 지적재산권(IP) 출원지원 등에 활용되는 펀드다. 

유니온기술금융투자조합은 결성이후 총 14개 기업에 320억원의 투자했다. 신규 투자처 발굴은 물론 기존 투자기업의 팔로우온 투자에도 나서며 각각 210억원, 110억원 가량을 집행했다. 투자 집행률은 64%을 기록중이다  

조합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커머스, 콘텐츠, 바이오, 프롭테크, 핀테크 등 다양한 기술기반 기업들로 꾸려졌다. 결성직후부터 투자에 나선 조합은 올해 연초부터 매월 투자처 발굴을 이어가며 무려 12개 기술 기업에 170억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조합의 투자 전략은 대부분 기술기업의 성공적인 기업화와 안정적 사업 확대 지원에 맞춰졌다. 특히 후속 투자를 통해 해당 기업이 가진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하는 관련 시장내 선도기업으로 육성시키겠다는 목표가 투자로 이어졌다.  

주요 피투자 기업중에는 올초 조합을 통해 17억원 가량을 투자받은 온·오프라인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집토스'가 눈에 띈다. 2015년 설립된 집토스는 온라인 매물 추천과 오프라인 직접중개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며 부동산 중개 시장내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앞서 투자에 나섰던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후속 투자를 통해 집토스의 전국적 수준의 매물망 구축을 지원하고 기업형 부동산 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집토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강점으로 꼽혀온 직영 중개 서비스의 확대를 준비중이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8' 역시 조합을 통해 20억원 가량의  성장 자금을 유치했다. 효율적 타게팅 기술과 온사이트 마케팅 등 탁월한 기획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레인보우8은 후속 투자에 힘입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알고리즘 개발과 시스템 고도화를 예고하고 있다. 

조합은 이외에도 생활밀착형 심부름 O2O 서비스 김집사를 운영중인 '달리자'와 온라인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 '인피니티벤처스', 차세대 약물전달 및 바이오센서 기술을 보유한 레모넥스 등에 대한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업 인트인, 퀀트기술 바탕의 금융투자 플랫폼을 선보인 웨이브릿지 등 스타트업부터 데스밸리를 지나 본격적인 퀀텀 성장을 앞둔 모든 단계별 기술 특화 기업들도 조합을 통해 성장 여력을 마련했다.  

조합의 또 다른 주목적 투자 대상인 IP 수익화 분야 역시 특허소송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투자처 발굴이 마무리된 만큼 연내나 늦어도 내년초 투자 집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매니저를 맡고있는 김영도 유니온파트너스 상무는 "기술금융 투자라는 펀드의 결성 목적에 맞도록 TCB(기술신용평가)나 정보기술(IT) 가치평가 부문의 성장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스타트업부터 데쓰밸리 극복기업까지 포트폴리오을 다각화한 것이 빠른 소진으로 이어졌다"며 "조합의 투자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운용중인 조합을 통해 후속 투자에 나서는 등 관련 기업의 빠른 사업화와 성장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