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철수
국민銀, WM 인수시 신탁자산규모 단숨에 '2위'
수익성 높지만 신탁자산규모 열위···인수시 1위 신한은행 바짝 쫓아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4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부문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알짜'로 꼽히는 자산관리(WM)부문의 유력 인수자로 떠올랐다. 국민은행이 WM부문을 인수할 경우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던 신탁자산 규모 단숨에 2위까지 빠르게 늘릴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WM사업에서도 '리딩 그룹'에 걸맞는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씨티은행과 WM부문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금융사들이 인수전에 참가했지만, 국민은행은 씨티은행 WM부문 인력 승계 등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씨티은행의 WM부문은 지난 4월 미국 씨티그룹이 국내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방침을 밝혔을 때부터 인수 매력도가 높은 부문으로 꼽혔다. 국내에 프라이빗뱅커(PB) 인프라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긴 업력을 통한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충성고객인 고액자산가들이 많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에서다. 글로벌 영업력을 활용한 해외펀드 판매채널 또한 인수 메리트로 거론된다.


국민은행은 씨티은행의 WM부문 인수를 통해 미래 유망 사업으로 꼽히는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 부문은 대면 채널을 바탕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 인터넷은행과 빅테크 공세 속 전통 은행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로 손꼽힌다. 저금리와 고령화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안정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국민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5.88%로 신한은행(15.31%), 우리은행(13.3%), 하나은행(15.60%), 농협은행(15.45%)보다 높았다. 일각에서는 씨티은행 인수합병(M&A)을 위한 체력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윤종규 회장의 지휘 아래 WM사업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신탁자산 운용으로 거둔 수익은 2489억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1872억원)과 격차를 벌리며 리딩금융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도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도 2910억원의 WM수익을 내며 신한은행과 1390억원의 차이를 벌렸다. 



반면 신탁자산규모에서는 타 시중은행보다 열위한 상태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신탁자산규모는 58조6580억원으로, 신한은행(96조2692억원), 우리은행(62조3171억원), 하나은행(71조2010억원) 중에서 가장 적다. 씨티은행의 WM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3조3429억원으로,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의 WM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약 82조원이다. 만약 국민은행이 씨티은행의 WM자산을 그대로 인수할 경우, 1위인 신한은행의 WM자산 규모를 바짝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일단 씨티은행은 오는 10월 이사회를 통해 소매금융 부문 매각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B금융과 국민은행은 "M&A와 관련해 검토 중인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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