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수소사업 확장 속도전
'탄소중립' 공통 과제…수소시장 연착륙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전세계적으로 탈(脫)탄소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수소가 새로운 대체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국내 철강업계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수소사업을 새로운 미래동력으로 정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구현 전략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지난해 말 '그린수소 선도기업' 계획 발표를 통해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톤 체제 구축으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의미한다.



포스코는 수소사업을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 탈(脫)탄소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현재 철강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연간 7000톤 수준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췄다. 포스코는 이를 2050년까지 연간 500만톤(누적 기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하겠다는 전략도 내세웠다. 수소환원제철소의 기반이 될 수소환원제철공법은 현재의 제철공법에서 사용되는 석탄 대신 환원제로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물이 발생하게 하는 미래 친환경 제철공법이다. 기술만 개발된다면 철강 생산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현재 정부 주관으로 선정된 요소기술 중 고로기반의 이산화탄소저감형 제철기술에 대해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1~2단계로 나누어 실증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후 경제성과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단계적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이 상용화되면 최대 연간 370만톤의 '그린수소'가 필요하게 되어 포스코는 국내 최대 수소 수요업체이자 생산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를 새로 만들었다. 포스코는 향후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의 각 단계별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수소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철강은 금속소재 중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공법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 제공=포스코)


◆현대제철, 수소전기차 시장확대 적극 대응


포스코와 함께 국내 양대 고로사인 현대제철도 그룹 수소전기자동차 사업에 발맞춰 수소 생산과 관련 부품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온라인 행사를 열고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2030년까지 수소·전기자동차 생산량을 연 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수소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대제철 역시 이러한 그룹 수소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향후 최대 25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제철은 현재 연간 3500톤 수준인 수소 생산능력을 2024년 2만톤, 2030년 10만톤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10만톤 수소는 넥쏘 약 50만대가 1년 동안 달릴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이를 위한 세부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으며 생산‧운송‧판매 등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자동차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사업 확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과거 의왕공장에서 연 3000대 분량의 금속분리판을 생산해왔으나 지난 2019년 3월 당진에 약 280억원을 투자한 신규 금속분리판 1공장을 완공하며 연 1만6000톤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했다.


현대제철은 이에 그치지 않고 2공장 투자 등 지속적인 설비 확충을 통해 2022년에는 3만9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와 같은 생산량 증가는 곧 매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4만대 생산체제가 될 경우 관련 매출은 3000억원, 손익은 2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양사의 수소사업이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된 만큼 향후 사업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도 중요하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향후 새로운 시장에 어떻게 연착륙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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