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카드 꺼내든 한투밸류, 회심 통할까
액티브 ETF 2종 개발, "중장기 테마 앞세워 4분기 출시 목표"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투밸류)이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4년 째 AUM(총자산규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서 꺼내든 액티브 ETF가 회심의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WM(자산관리) 업계에 따르면 한투밸류의 액티브 ETF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투밸류는 지난 6월경, 내부 공모펀드 운용력으로 TF(테스크포스)를 꾸려 액티브 ETF 전용 브랜드로 'VITA'(비타)를 확정하고 최근 2종의 관련 상품 개발을 마쳤다.


한투밸류의 이번 '출사표'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액티브 ETF 운용은 통상적으로 ETF 트랙레코드를 전제로 깔고 있기 때문이다. 한투밸류의 경우처럼 패시브 ETF를 건너뛰고 액티브로 '직진출'한 케이스는 타임폴리오 정도뿐이다. 한투밸류가 PER(주가이익비율)이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을 발굴하는 가치투자 전문 하우스라는 점도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



ETF 운용 경험이 전무한 한투밸류가 액티브 ETF에 도전장을 내민 건 성장을 담보하는 모멘텀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접투자(펀드)와 직접투자(주식)의 장점이 결합된 액티브 ETF에 자금이 몰리자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투밸류의 최근 경영 상황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년 6조7320억원이던 AUM(총자산규모)은 2016년 5조7672억원, 2017년 4조9185억원, 2018년 4조1508억원, 2019년 3조8953억원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UM이 4조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도 부진하다. 같은 기간(2015년~2020년) 영업수익은 336억원에서 연평균 13.4%씩 감소해 지난해 16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도 동기간 226억원에서 65억원으로 71.2%가 줄었다. 176억원 규모였던 순이익도 53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가치투자 1세대'이자 한투밸류 창업공신인 이채원 전 대표가 3년 만에 수장직에서 물러난 것도 이러한 경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한투밸류의 액티브 ETF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않은 만큼 아직 전담 조직이 꾸려지지는 않았다. 현재 자산운용총괄본부 산하에는 3개의 운용본부(코어밸류‧스타일밸류‧멀티운용)만이 마련돼 있다. 실제 올해 연말께 2종의 액티브 ETF 상장이 이뤄지면 이를 전담할 인력과 조직이 자산운용총괄본부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상장 절차와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테마나 상품의 방향성을 밝히기는 힘든 단계"라면서도 "평소 자사의 운용 철학을 반영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는 분야를 테마로 한 2종의 상품을 4분기에 선보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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