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현대일렉트릭, 회사채 미달 악몽 지울까
지난해 '80억 주문' 굴욕…내달 500억원 조달 계획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이 약 1년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수요예측 당시 큰 폭의 미달을 기록해 올해 다시 투심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내달 7일 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은 18일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관사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 수요예측에서 주관사를 8곳으로 선정하는 등 750억원 회사채 발행을 준비했지만 수요예측에서 80억원의 주문만 받는 데 그쳤다. A-급의 신용도에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 자칫 BBB급으로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부각됐다. 불안한 사업기반의 영향도 있었다.


다만 올해는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이번 발행금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구성돼 ESG 투자자군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발전원을 활용한 에너지 신사업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초 그룹의 수소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을 공개해 운송, 저장,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전력기기 브랜드인 '그린트릭'(GREENTRIC)을 론칭하기도 했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제품의 전 라인업에 신규 브랜드를 적용해 전력기기 시장에서 '친환경 기술 우위'라는 이미지를 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은 수요예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요지역의 시장환경 저하로 2018년과 2019년에는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당기순손실과 자회사 지분인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자금소요로 재무구조가 저하됐다. 이에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불가리아법인 지분(267억원) 매각, 변압기 5공장(326억원) 양도 등 자산매각을 진행하면서 2018년 5153억원었던 순차입금은 올해 3월 2588억원까지 축소됐다.


수익성이 좋은 한전계열 판매의 호조와 저가 수주 잔고 해소, 스마트팩토리 가동 등에 따라 영업이익도 개선돼 지난해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김동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외 전력 투자정책에 의한 수요 가변성이 내재돼 있지만 안정성이 요구되는 전력기기 사업특성상, 오랜 기간 쌓아온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 중동, 미국 등에서 안정적인 수주기반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양호한 영업이익이 창출되는 가운데, 투자규모는 과거 대비 축소돼 현재 수준의 안정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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