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금소법 시행 맞춰 CCO 선임 행렬
전담 조직 만들고 책임자 선정 등 내부통제 강화 분주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제2의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맞춰 운용사의 움직임이 분주한 모양새다. 소비자보호를 전담하는 조직과 이를 총괄할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를 선임하며 내부통제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5일 전면 시행된 금소법은 금융소비자보호를 전담할 총괄기관을 설치하고,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금소법은 본래 올해 3월25일부터 시행됐으나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받아들여 6개월 동안 계도기간을 가졌다.


운용업계에서는 AUM(총자산규모) 20조원이 넘는 운용사가 금소법 적용을 받는다. 이들 운용사는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와는 별도로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만을 전담하는 조직과 책임자를 둬야 한다. 해당 책임자는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해 이사회, 대표이사, 내부통제위원회로부터 지시 받은 업무나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한다. 



24일 기준으로 AUM이 20조원을 넘는 곳은 13곳으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대형사가 해당된다. 이외에도 ▲키움투자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 일부 중견사도 포함된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강화 여부를 점검할 결과, 상당수 운용사들이 관련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업계에서 가장 이른 이달 9일 금융소비자보호실을 신설하고, 투자풀솔루션본부 OCIO운용팀장을 역임한 박헌봉 부장을 CCO로 선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다음날인 10일 금소법 시행 준비를 끝냈다. 컴플라이언스 조직과 구분된 별도의 금융소비자보호팀을 꾸렸다. 또 소비자보호 업무를 겸임해 왔던 김지영 준법감시인(상무)을 대신해 이규석 상무를 독립 CCO로 발탁했다. 금융소비자보호팀을 이끄는 이 CCO는 한화증권, HSBC은행, 삼성생명 등을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퇴직연금마케팅솔루션 본부장을 지냈다.


한화자산운용도 최근 금융소비자보호실을 만들고 최장원 전 FI사업본부장을 초대 실장으로 임명했다. 최 CCO는 한화생명에서 퇴직계정운용파트장을 지낸 뒤 한화자산운용에 합류해 LDI(부채연계투자)팀장과 FI(Fixed Income‧고정수입)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지난 24일 금융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을 신설해 남경우 법인마케팅2팀장을 CCO로 선임했다. 신한자산운용은 금소법이 시행된 25일 박찬종 이사를 금융소비자보호팀장으로 발령했다. 리테일영업 3팀장을 지낸 박 CCO는 증권사와 운용사에서 상품 개발을 주로 도맡았다.


KB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현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막바지 과정을 밟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주사의 정보보호법과 HR(인사관리)라인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에 있으며,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과 CCO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금소법은 25일을 기점으로 전면 시행되기는 했지만, 운용사가 내부통제 강화를 완료하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업마다 인사와 주총 일정 등을 고려해 25일까지 내부통제를 마무리 지으라고 못 박아 두고 있지는 않다"며 "고의적으로 인사를 지체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기업은 각자 일정과 절차에 맞춰 관련 조치를 매듭지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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