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편집숍, 인큐베이팅 핵심 기지 '부상'
편집숍 통해 사업성 증명된 브랜드 선별해 단독 매장 오픈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편집숍이 '인큐베이팅' 핵심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 부진 속에서도 편집숍은 MZ세대 구매 증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편집숍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브랜드는 단독 매장을 여는 등 앞으로도 강력한 브랜딩 작업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대표 편집숍인 '비이커'는 지난 25일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 꼬르소 꼬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0% 이상 신장했다. 이는 최근 소비의 '큰 손'으로 자리잡은 MZ세대가 편집샵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편집숍 제품은 '다품종 소량판매' 방식이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편집숍을 신규 브랜드의 인큐베이팅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 편집숍은 대량판매가 아니라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였지만, 최근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국내 패션업체들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지만 국내에선 낯선 브랜드의 제품을 부담 없이 들여와 신규 브랜드에 대한 수요 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선호도와 반응을 살펴 상품 개발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편집숍 '비이커'를 통해서는 메종키츠네를 발굴하고 육성했다. 메종키츠네는 2012년 비이커를 통해 판매된 후 2018년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비이커는 지난 4월 프랑스 브랜드 '후즈(Rouje)'의 팝업 스토어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열기도 했다. 비이커는 청담과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 국내 브랜드까지 폭넓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은 뷰티와 라이프스타일로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비이커를 통해 운영됐던 뷰티숍 '레이블씨'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브랜드로 꼽힌 '뱀포드'를 단독 매장으로 확장했다. 레이블씨는 세계 주요 뷰티숍에서 판매하는 검증된 제품을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이다.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주요 클린 뷰티 브랜드 20여개를 선별해 운영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 '아미' 역시 2011년 '10 꼬르소 꼬모'를 통해 한국에 소개됐다. 이후 2013년 3월 남성복 단독 매장을 오픈했고, 같은해 9월에는 남여성 통합 매장을 열었다. 10 꼬르소 꼬모는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도 지난 2013년 들여와 2015년 9월 단독 매장을 오픈해 현재 8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는 톰브라운을 단독 수입 운영하고 있고, 2011년 8월 남성복 첫 단독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15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이처럼 가능성 있는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한 결과 매출 증대 효과도 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아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메종키츠네도 상반기 매출이 98% 늘었으며, 르메르는 141%, 톰브라운은 41% 매출이 증가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월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면서 MZ세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집숍을 통해 온라인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편집숍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이 MZ세대인 만큼, 오프라인 매출이 온라인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통합 온라인몰 SSF샵은 신명품을 비롯해 골프복,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 새로운 브랜드를 늘렸고, 라이브 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현재 MZ세대가 신 명품으로 주목하며 팬덤 현상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10 꼬르소 꼬모', '비이커'에서 수년 전부터 인큐베이팅을 통해 성장시킨 브랜드"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와 가치, 라이프스타일 등을 철저히 분석해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를 선별하고 강력한 브랜딩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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