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재고자산 급증 왜?
②코로나19 선제적 대응 차원,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명인제약의 재고자산이 최근 2년 새 급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비축한 결과란 입장인 반면, 업계는 영업경쟁력이 둔화된 결과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명인제약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보유 재고자산은 441억원이다. 이는 최근 10년 새 가장 많은 수준이자 2018년에 비해선 81.3%, 2019년과 비교해도 45.1%나 증가한 금액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난해의 경우 재고자산 증가액이 매출증가분을 웃돌았단 점이다. 실제 매출액은 같은 기간 61억원(1818억원→1879억원) 증가한데 반해 재고자산은 137억원(304억원→441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처럼 매출보다 재고자산이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보니 재고자산회전일수도 눈에 띄게 길어지고 있다. 2018년만 해도 재고자산이 매출화 되는데 52일이 걸렸으나, 2019년 61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6일로 간극이 더 벌어졌다. 업계 일각에서 명인제약의 영업경쟁력이 예전만 못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명인제약은 영업환경 악화 등 부정적 요인보다는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고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한 결과이니 만큼 오히려 긍정적 신호란 입장이다. 회사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해 보통 해외에서 많이 수입하는 원재료도 적극적으로 확보하다 보니 재고자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명인제약의 재고자산 세부항목을 보면 원재료 증가폭이 가장 높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19년 79억원어치의 원재료를 매입해 전년보다 24.3% 늘었고, 지난해에도 1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나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가 반발한 후 한동안 수출입이 원활치 않았던 상황을 고려하면 앞선 관계자의 설명처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다 보니 재고자산이 쌓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이 같은 관계자의 설명은 명인제약의 재고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 증가세에 대해서는 적용되기 어렵다. 제품은 판매 목적으로 직접 제조한 생산물이기 때문에 원료의약품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명인제약의 재고자산 중 제품은 2018년 148억원에서 2019년 169억원으로 14.0%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231억원으로 36.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각각 3.3%, 6.6%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제품 생산은 많이 했는데 물건이 팔리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재고가 쌓인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명인제약은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확보한 원료로 제품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품절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유효기간이 긴 제품 위주로 비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효기간이 3년인 제품 위주로 제품 재고자산을 늘렸다"며 "최근 제품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재고자산의 감액 평가에 따른 손실이 크게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명인제약은 앞으로 재고자산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재고자산을 늘렸던 만큼 수급 상황을 지켜보며 정상화 시킬 계획을 짜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명인제약은 지난 2019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나서 재고 확보 차원에서 재고를 많이 구입했다"며 "일시적인 이유로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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