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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클라우드 '커먼컴퓨터', 시리즈B 투자 유치
최양해 기자
2021.10.06 11:21:07
KB인베스트·HB인베스트 후속 투자···기업가치 400억 책정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업 커먼컴퓨터가 2년 만에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 현재까지 100억원이 넘는 투자금 모집을 예고하며 순항 중이다.

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커먼컴퓨터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진행한다. 투자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다.


이날까지 투자를 결정한 벤처캐피탈은 K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케이투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다. 금액으로는 110억원 규모다. 기존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와 HB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를 단행하고, 포스코기술투자와 케이투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투자를 검토 중인 기관투자자들이 있어 최종 투자 유치금액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10월 중순께 투자금 납입이 일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커먼컴퓨터가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건 2년 만이다. 앞서 2019년 9월 시리즈A 투자 단계에서 30억원을 조달했다. KB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H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액세스벤처스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가운데 액세스벤처스는 시드(Seed)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단행하며 조력자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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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후 기업가치는 껑충 뛰었다. 커먼컴퓨터는 이번 투자에서 400억원대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를 인정받았다. 2년 전 시리즈A 투자 당시 몸값보다 5배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2018년 문을 연 커먼컴퓨터는 구글과 네이버 출신 개발자들이 창업해 관심을 모은 회사다. 규모가 크지 않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사들이 적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AI 공유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들겠단 포부로 출발했다.


AI를 개발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막대한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 또 이를 다룰 전문인력도 있어야 한다. 최근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들이 제공하는 공개 소프트웨어(open source)로 부담이 줄었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선 여전히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커먼컴퓨터는 이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블록체인 테스트넷인 'AI 네트워크'와 AI 공용 모듈 간편 활용 플랫폼인 '아이나이즈(Ainize)'다. AI 네트워크는 연내 메인넷을 선보일 예정이고, 아이나이즈는 연내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료 구독 서비스는 향후 커먼컴퓨터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사용자가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연산 자원과 프로그램을 공유 네트워크에서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결제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당장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고도 구독료 결제만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커먼컴퓨터는 그동안 AI나 블록체인과 관련한 맞춤형 컨설팅 동반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해왔다. 조만간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면 매출액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업계에선 아이나이즈가 비용 절감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난 심화로 몸값이 천정부지로 뛴 고급 전문인력들을 고용할 필요가 줄어드는 데다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커먼컴퓨터 투자사 관계자는 "커먼컴퓨터는 핵심 기술에 대한 검증이 끝난 스타트업으로 연내에는 주요 사업모델 중 하나인 구독 서비스에서도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최근 아이나이즈에 대한 업계 반응도 좋고, 레퍼런스 실적도 우수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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