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지배구조 안정화, 사업 다각화로 업비트와 격차 줄일까
② 줄어드는 업비트와의 격차, 올해 순이익 다시 1조 넘을까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9월 24일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마감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으로 추려졌다. 네 개 거래소가 사실상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책임질 거래소들의 지배구조를 비롯해 실적 및 현황, 주요 이슈, 각 거래소를 이끄는 수장들의 생각 등을 차례대로 짚어봤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빗썸이 업비트와의 격차 줄이기에 돌입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사업자 신고를 통한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으로 4대 거래소 지위가 공고해지며 그간 이탈했던 이용자들을 다시금 흡수하는 모양새다. 


빗썸은 지난 2013년 자본금 5000만원의 비트코인 출금 서비스 '엑스코인'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6년 이후 국내에 비트코인이 소개되고 가상자산 붐이 시작되면서 빗썸의 매출 또한 급격히 늘어났다. 업비트가 등장하기 직전인 지난 2017년 하반기 빗썸은 일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고, 자산 또한 지난 2016년 163억원 수준에서 1년만에 1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후 2017년 10월 경쟁사 업비트가 서비스를 시작하자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 잦은 경영권 분쟁과 해킹 등 사건사고로 이용자가 점차 이탈하며 올해는 업비트와의 매출액 차이는 각각 2조원과 6000억원 수준으로 급격하게 벌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빗썸의 국내 가상자산 시장 지배력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빗썸의 상반기 매출액은 6087억원으로 전년 동기(908억원)에 비해 570%가량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6033억원으로, 지난해(501억원) 보다 10배 이상 뛰었다. 빗썸이 보관하는 회원 원화 예치금은 역시 지난해 1985억원에서 6316억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다만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은 줄어들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019년 856개에서 332개로, 이더리움은 1만5216개에서 558개로 감소했다. 보유 가상자산 개수는 크게 감소했으나 가상자산의 가치가 오르며 평가액은 올랐다. 지난 2019년 빗썸이 보유한 가상자산 평가액은 173억원에서 지난 2020년 231억원으로 늘었다. 빗썸은 비상장사로, 아직 올해 보고서는 확인할 수 없다.


빗썸에 따르면 가상자산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비해 보유 가상자산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앞서 빗썸은 지난 2018년 수수료수익을 통한 영업이익은 85%를 달성했으나, 가상자산 가격의 급락으로 보유 가상자산 평가이익이 감소하며 당기순손실 50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매각을 준비하는 빗썸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 보유량을 늘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올해는 4년간 진전이 없던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 보유분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표면적 최대주주였던 비덴트의 지배력이 강화되며 빗썸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7월 비덴트에 총 8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비덴트는 이 전 의장 보유분을 제외하고는 빗썸 최대주주로, 비덴트에 대한 투자는 빗썸코리아에 대한 투자로 해석할 수 있다. 위메이드 역시 비덴트에 대한 투자를 통해 빗썸 경영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위메이드와 비덴트의 경영권 참여를 통해 빗썸은 메타버스와 NFT사업 시장에 대한 진출 또한 노리며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빗썸의 순이익이 올해 1조500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순이익은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빗썸 하루 거래액은 올해 평균 2조~4조원 범위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10% 수준으로 감소했던 국내 시장 점유율 또한 9월 24일 사업자 신고를 전후로 20%를 넘어서며 회복 추세로 돌아선 만큼 업비트와의 격차를 다시금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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