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미니스톱, 韓사업 운명은
글로벌사업 축소...한국미니스톱 매각설 다시 불거져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일본 이온그룹이 해외 미니스톱 사업을 축소하는 등 수익 중심 경영에 나서면서 손자회사인 한국미니스톱의 향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본 본사가 경영 효율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한국법인 매각설이 지난 8월에 이어 또 다시 제기될 수 있어서다. 


일본미니스톱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국미니스톱은 그간 모회사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해왔고 실적 부진으로 몸값이 낮아진 이 때에 굳이 매각에 나설 필요성이 있는가라는 시각도 나온다.



30일 편의점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미니스톱은 내달 15일자로 칭다오미니스톱유한공사가 벌이고 있는 편의점사업을 중단한다. 먼저 해당일에 현지 미니스톱 매장 문을 닫은 뒤 중국법인에 대한 청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칭다오미니스톱유한공사는 일본미니스톱이 중국사업 진출을 위해 2009년 1월에 설립한 곳이다. 미니스톱은 예외적으로 랴오닝성에서 직접 벌이고 있는 편의점 프랜차이즈사업은 지속할 예정이다.


중국사업 철수로 미니스톱은 일본과 한국, 필리핀, 베트남으로 사업 반경을 좁히게 됐다. 이러한 결정은 일본미니스톱이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나섰기 때문이다. 칭다오미니스톱유한공사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본사의 경영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해외사업을 조정한 데 한몫 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 미니스톱은 로손, 세븐일레븐, 훼미리파트 등 경쟁사들에 밀리면서 2021회계연도 2분기(3~5월) 1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에 빠져 있다.


편의점업계는 미니스톱이 경영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선회함에 따라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에 나설 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지난 2018년에 매각을 추진했다 무산된 바 있다.  최근에는 이온그룹이 한국 편의점 시장 철수를 위해 일본 미즈호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매각설이 다시 불거졌다.


다만 매각작업은 당장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정설이다. 한국미니스톱이 회계연도 2020년(3월~이듬해 2월)부터 순손실을 내고 있는 터라 제 값을 받기 위해선 흑자전환이 우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미니스톱이 한·일 무역분쟁,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모회사가 굳이 매물로 내놓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국내에 2600개 가량의 매장을 보유 중이고 매장 다수가 일매출이 높은 대형점포이기 때문에 매물로 나온다면 어떤 편의점 사업자든 인수 검토에는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온그룹이 해외사업 재편 속에서도 한국미니스톱 만큼은 안고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적자를 내기 전까지 한국미니스톱은 이온그룹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미니스톱은 중국·베트남·필리핀 미니스톱이 모두 적자에 빠져있던 시기에 해외법인 가운데 나홀로 흑자를 내 오던 곳이었다. 여기에 일본미니스톱은 한국미니스톱으로부터 포스(POS)기 매출 가운데 0.4%를 로열티 명목으로 챙기고 있다. 이 금액은 연평균 55억원이며, 한-일 미니스톱의 경영이 분리돼 있단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배당이나 다름없는 돈이다.


한국미니스톱은 이같은 매각설과 관련, "일본 본사에 문의한 결과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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