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ETF 경쟁력 높이기 '잰걸음'
SOL 브랜드 교체 후 이달 3종 상장, AUM 끌어올리기 사활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금융투자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7년 만에 ETF 브랜드 교체를 단행한 가운데 최근 연달아 3종의 ETF를 선보이며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30일 WM(자산관리)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이달에만 3종의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지난 14일 'SOL 미국 S&P500ESG ETF'를 선보인데 이어, 30일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와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를 내놓았다. 이로써 신한자산운용의 ETF 라인업은 기존 5개에서 8개로 확대됐다.


해당 상품들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SOL 미국 S&P500ESG ETF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S&P500ESG' 지수를 적용한 ETF다. 또한 보름여 만에 선보인 2종의 ETF는 국내 최초로 투자가치가 급상승 중인 탄소배출권을 테마로 삼았다. 이미 보편화 된 벤치마크(BM)나 섹터를 답습하기 보다는 확실한 차별성을 갖고 승부를 보겠다는 신한자산운용의 고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의 공격적인 상품 출시를 두고 예견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ETF 전담 조직을 만들며 관련 사업 강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신한자산운용은 ETF운용센터를 신설하고 그간 퀀트운용본부에서 담당해온 ETF 업무를 이관했다. 동시에 전문 인력 확보에도 힘썼다.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에서 김정현 팀장을 영입해 초대 ETF운용센터장으로 임명했다. 현재 ETF운용센터는 김 센터장을 필두로 이진욱 팀장(운용팀), 홍진우 팀장(상품팀) 등 총 7명이 포진해 있다. 이는 ETF 시장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운용인력과 맞먹는 규모다.


아울러 최근 단행한 브랜드 교체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ETF 브랜드로 사용해 온 '스마트(Smart)'를 '쏠(SOL)'로 교체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신한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를 교체한 건 관련 사업을 시작한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신한금융그룹 간판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브랜드인 '쏠(SOL)'을 통해 금융투자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이처럼 신한자산운용이 다각적인 차원에서 ETF에 힘을 싣고 있는 건 ETF 사업의 현주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28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ETF 총자산규모(AUM)는 3889억원인데, 이는 ETF를 운용하는 16개 자산운용사 중 8위에 해당한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0.61%에 불과한 규모다. 


문제는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7위에 해당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만 하더라도 ETF 총자산규모가 1조6804억원으로 신한자산운용과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4위권으로 진입하려면 ETF 총자산을 현재 수준보다 9배 많은 3조원 규모로 끌어 올려야 한다. ETF 시장에 진출한 지 어느덧 10년째를 향해가고 있는 신한자산운용의 분발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상품을 공급하는 운용사가 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마켓 센싱과 투자자 소통노력을 통해서 더 쉽고,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SOL ETF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상품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의 연금포트폴리오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해외주식, 액티브 테마, 자산배분형 등의 상품공급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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