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개선계획' 퇴짜 맞은 MG손보, 유증 언제쯤
RBC비율 100% 하회···1500억 유증 연내 마무리 계획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금융위원회가 최근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의 경영개선계획에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서 대주주인 JC파트너스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선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MG손보에 대해 경영개선안을 요구했다. 금융당국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4등급(취약)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RAAS 종합평가 등급이 4등급 이하면 보험업감독규정상 적정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대상에 포함된다.


MG손보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기 시작한 건 올해 초부터다. 지난 3월 말 105.5%였던 RBC비율은 올해 6월 말 97%로 떨어졌다. RBC비율이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보험계약자들이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만약 RBC비율이 100%라면 보험사가 일시에 모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당국이 규정하고 있는 규제치는 100%, 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또 삼덕회계법인이 발표한 MG손보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도 MG손보의 재무건전성 문제가 도드라졌다. 당시 보고서에는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쓰였다.



일단 MG손보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1500억원을 수혈해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2000억원의 자본확충으로 RBC비율을 66%p(포인트) 끌어올린 만큼 1500억원의 유증을 통해서도 약 60%p 이상의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당초 올해 3분기 안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겠다던 계획은 지켜지지 않았다. 


MG손보 측은 "시기적으로 늦어지곤 있지만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내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MG손보가 지금까지 유상증자에 실패한 전례들이 있다는 점이다. 2018년에도 RBC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자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조치를 받고 유증을 진행했다. 당시 대주주였던 자베즈파트너스가 두 차례나 유증을 실시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 초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MG손보를 인수, 2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해 RBC비율을 끌어올렸다. 당시 JC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리치앤코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지분출자 투자와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유증에 성공하더라도 RBC비율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G손보는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7분기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52억원의 손실을 냈다. 


일단 금융위는 MG손보에 이달 말까지 경영개선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새 계획안의 승인이 거부되면 금융당국은 경영개선권고가 아닌 '경영개선명령'으로 수위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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