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실적회복 주도한 상장 중소기업은?
우리금융硏, 681개 상장 중소기업 분석…반도체·헬스케어·게임 '반사익'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1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진철 기자] 코로나19 이후 상장 중소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상승하며 강한 실적 회복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늘어 이자비용 부담이 커졌으나 영업이익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재무안정성은 개선됐다. 반면 업종간 실적 편차는 확대하면서 경기소비재의 경우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채 규모 증가로 이자상환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2018~2019년 평균 매출액이 1000억원 미만이고 2020년 실적을 발표한 681개 비금융 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실적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액증가율은 3.0%로 코로나 이전 전고점(2017년, 2.7%)을 상회했다. 올해 들어선 9.8%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10년래 가장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매출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코로나19 이전 0.3%에서 2.1%로 크게 개선됐다. 연간으로는 2020년 1.0%에서 작년 2년간 적자에서 벗어났으며 올해 2분기(2.1%)에는 전고점 1.3%(2017년)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건강관리장비(헬스케어), 게임(커뮤니케이션서비스), 반도체장비(IT)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건설·건자재(산업재), 화장품(경기관련소비재)는 매출이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률도 적자로 전환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개선된 것과 달리 경기소비재는 적자가 이어지면서 부채 규모가 증가하고 이자상환능력이 떨어졌다.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이 해외 여행수요 급감의 영향을 받았고, 완성차 수출 부진에 따른 자동차부품 등 경기소비재 기업의 자금 부족난이 심화됐다.


실적 회복을 주도한 업종은 금융위기 당시에는 모바일 시장 급성장으로 반도체·장비가 속한 정보통신(IT)이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시기에는 전염병 진단·치료와 관련한 헬스케어와 게임이 주도하고 반도체장비(IT) 부분의 회복도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 경기소비재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매출 증가로 중소기업 실적개선을 주도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부진한 것이 특징이었다.


보고서는 내년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 기존 수혜업종 중 헬스케어와 반도체·장비는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게임업 매출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팬데믹 피행 업종인 건설·건자재와 화장품 실적은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성지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ESG·기업금융연구실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할 경우 업종간 차이는 있으나 위기 발생 이후 4분기 만에 매출액이 전고점 수준을 넘어서면서 상장 중소기업의 리질런스(resilience·회복력)를 확인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를 계기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기술, 비즈니스 뿐 아니라 기업들의 체질개선 노력도 강력히 전개되고 있어 금융회사는 자금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