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2690억 규모 영구채 발행
올해 세번째···글로벌 악재에 소폭 증액 발행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6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K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2690억원을 발행한다. 지난 2월과 5월 이후 올해 세 번째 영구채 발행이다. 최대 모집물량은 3700억원이었으나 앞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소폭 상회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모집액에서 190억원을 증액하는 데 그쳤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이 영구채의 발행 규모를 2690억원으로 확정했다. KB금융은 지난달 28일 진행한 영구채 수요예측에서 최초 모집액 2500억원을 살짝 넘은 296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5년 콜옵션 2000억원 모집에 2360억원, 10년 콜옵션 5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KB금융은 앞서 이사회에서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7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수 있도록 결의했다. 그러나 매수 주문이 모집액을 간신히 넘어서면서 발행규모를 2690억원으로 늘리는데 그쳤다. KB금융이 올해 2월 영구채 수요예측 모집 당시 모집액의 3배를 웃도는 주문을 받고 증액 발행에 나섰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이번 수요예측 부진은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헝다그룹 파산 우려, 미국 테이퍼링 전망 등이 겹치면서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지난달 28일 증권신고서를 발행하고 29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테이퍼링이 국내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전망이 나오자 국내 국채금리가 크게 뛰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중금리의 척도 중 하나로 활용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1.609%로 전일 대비 43bp 올랐다. 같은 날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950%로 전일 대비 62bp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수요예측 전날 금리가 뛰면서 영구채 발행 여부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장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행을 추진했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져 아쉬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집 목표액을 채우면서 회사채 시장 경색에도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행을 포함하면 KB금융이 올해 발행한 영구채는 1조원을 넘어선다. KB금융은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 당시 사용한 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해 금리인상기 선제적인 영구채 발행을 늘려 왔다. KB금융은 앞서 지난 2월에는 6000억원, 5월에는 276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이번 영구채는 차환 목적으로 발행한다.


KB금융은 올해 영구채 추가 발행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높아진 변동성 등을 고려했을 때 현 시점에 영구채를 발행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 컨트롤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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