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반도체 부품난에 또 발목
9월 판매량 53만9236대, 전년比 20.7%↓…3개월 연속 판매 역성장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각 사)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실적이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전년 대비 20%가 넘는 판매 감소로 3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GM)·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 5개사의 9월 판매량은 총 53만9236대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9만1790대로 전년(13만8530대) 대비 33.7% 줄었고, 수출은 44만74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4만1139대)보다 17.3% 감소했다.




현대차는 9월 전 세계시장에서 총 28만1196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2.3%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 판매는 4만38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뒷걸음쳤다. 모든 차종의 판매가 둔화했다. 세단은 '그랜저' 3216대, '쏘나타' 5003대, '아반떼' 5217대 등 총 1만3477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대비 48.0% 감소한 수준이다. 


레저용차량(RV)은 새롭게 출시한 '캐스퍼' 208대를 포함해 '팰리세이드' 3290대, '싼타페' 2189대, '투싼' 2093대, '아이오닉5' 2983대 등 총 1만3212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위축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892대, 'GV70' 1805대, 'GV80' 1290대 등 총 7633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대비 25.8% 감소한 것이다.


해외판매는 23만73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22만359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3만58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위축됐다.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승용 모델은 'K8' 3188대, '레이' 3030대, 'K3' 2130대 등 총 1만2969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감소한 수준이다.


RV 모델은 '스포티지'가 4386대로 2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쏘렌토' 3820대, '카니발' 3437대, 'EV6' 2654대 등 총 1만9219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30.6% 위축된 수준이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46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613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42.0%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18만7792대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4131대로 해외 최다 판매모델을 기록했고, 셀토스가 2만1288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32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이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9월 1만375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1%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뒷걸음쳤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3872대로 전년 대비 36.5% 감소했다. '콜로라도'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위축됐다. '스파크'는 1287대로 52.1% 감소했고, '말리부'는 127대로 60.9% 줄었다. 지난해 9월 64대가 판매된 전기차(EV) '볼트 EV'는 단 1대의 판매도 기록하지 못했다. RV는 '트렉스'가 6대로 98.6% 감소했고, '트래버스'는 279대로 변동이 없었다. 콜로라도는 579대로 366.9% 증가했다. 


수출은 9878대로 71.3% 줄었다. 경승용차는 192대로 96.6% 급감했고, RV는 9170대로 67.5% 감소했다. 중대형승용차는 4.3% 감소한 516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1만474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9.7% 증가한 수준이다. 내수 판매는 부진했지만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게 주요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4401대로 전년 대비 25.8% 감소했다. 부품 부족의 장기화 영향으로 전 모델에 걸쳐 판매가 위축됐다. 'SM6'는 153대로 전년 대비 62.0% 감소했고, 'XM3'는 32.4% 줄어든 1168대를 기록했다. 'QM6'는 28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줄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쳐'는 전년 대비 61.9% 줄어든 86대, 전기차 '트위지'는 71.0% 감소한 20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1만346대로 전년 대비 612.5% 급등했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9069대로 906800.0% 증가했고, 트위지는 121대로 26.0% 늘었다. 반면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은 14.7% 감소한 115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9월 595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9.5%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38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0% 감소했다. '렉스턴'이 291대로 전년 대비 80.7% 줄었고, '코란도'는 536대로 70.1% 위축됐다. '티볼리'는 49.0% 감소한 971대, '렉스턴 스포츠'는 31.3% 줄어든 2061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출고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4000대를 포함해 약 5000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수출은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조 속에 전년 대비 28.6% 증가한 2091대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를 제외한 전 차종의 수출이 증가했다. 티볼리는 616대로 23.9% 증가했고, 코란도는 662대로 21.7% 늘었다. 렉스턴은 64.2% 증가한 271대를 기록했다. 반면 렉스턴 스포츠는 387대로 7.9%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잔업과 특근 등 총력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적체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하고,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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