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탈석탄 선언 초읽기
고성 화력발전소 EPC 후 사업부 분할…RE100 가입 지원 본격화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5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성 하이 화력발전소.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에서 건설한 고성 하이 화력발전소의 공정률이 올라가면서 SK에코플랜트의 탈석탄 선언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고성 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을 완전히 끝마치면 플랜트사업부문 분할과 함께 탈석탄 선언과 RE100 가입 등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민간발전협회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 참여한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의 공정률은 10월초 기준 99.5%에 달한다. 최근 고성하이발전 제1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이번달 제2호기의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의 시행사인 고성그린파워는 강릉에코파워, 삼척블루파워와 함께 현재 국내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민간석탄발전사 3곳 중 하나다. 2080M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며 한국남동발전(29%)과 SK가스(19%), SK에코플랜트(10%)와 재무적 투자자(42%)가 각각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유연탄(석탄의 발전용 원료)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지형과 입지의 제약이 적다. 하지만 화석 연료가 유한하고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해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진행 시킨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특히 석탄을 활용한 발전 사업이 대표적인 탄소 배출 사업 중 하나가 되면서 SK에코플랜트의 환경기업 전환에 걸림돌이 됐다. 건설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환경사업 M&A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 최초 탈석탄 선언의 주인공은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선구자를 자처한 SK그룹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는 장면이다.


이에 고성 하이 화력발전소 2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SK에코플랜트는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 매각하고 관련 인력을 재배치해 환경사업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달 이사회와 연말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에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석탄 선언 추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탈석탄 선언에 대비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 중이다. CEO 직속의 연구개발 조직으로 'Value-up센터(SK에코플랜트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of the Future 그룹 ▲BM혁신그룹 ▲SV혁신그룹 ▲연구 행정‧관리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화공플랜트와 발전플랜트 중심에서 탈피해 친환경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연료 전지, 스마트 산업단지 등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그룹사 및 국내 기업의 RE100 달성도 적극 지원한다. 최근 SK에코플랜트는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 RE100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창원시 북면 동전사업단지 내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그룹사와 국내 기업의 RE100 가입을 지원하는 회사"라며 "RE100에 직접 가입할 계획은 없지만 탈석탄 선언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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