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CMO 투자 확대하는 이유는
생산시설 증축 및 생산시설 기업 인수 등 CMO 시장 활성화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자사의 생산시설 증축은 물론 국내외 생산시설을 통째로 사들이는 M&A(인수합병)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메딕스는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강화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미국 면역항암제 R&D 기업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200만달러로, 휴메딕스가 키네타 지분 1.56%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략적 투자에 따라 휴메딕스의 파트너사인 팬젠은 키네타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위탁생산을 담당하게 됐다. 휴메딕스가 지분투자를 통해 CMO 파트너십을 이끌어낸 것이다. 그동안 휴메딕스는 다양한 CMO 사업을 진행해왔다. 국내에서 점안제 위탁생산 사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생산설비 증설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항체의약품 CMO 위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세포치료제 등으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달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List Biological Laboratory) 경영권을 인수했다.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List Labs는 43년 역사를 지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체이며 인수금액은 300억원 규모다.



현재 List Labs의 캐파는 200리터이며, 2022년에 500리터를 추가해 총 700리터의 캐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List Labs(초기 임상 담당)와 미국 신공장(후기 임상 및 상업화 담당)을 합쳐 총 1만리터 수준의 캐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전자·세포치료제 CMO 사업 진출 경쟁도 뜨겁다. 2020년 2월 기준 의약품 시장 내 CGT 제품(적응증 기준) 비중은 출시 기준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비중은 전체의 12%에 달한다. 전임상의 경우 16% 정도로 추정된다. 때문에 국내외 CMO 기업들은 향후 먹거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최근 서울 마곡 본사 1개 층(2644㎡ 규모)에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CGT Plant를 설립하고,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들은 자사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CDMO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CAR-T는 체내 면역세포를 꺼내서 유전공학적으로 변형시켜 다시 넣어주는 면역세포치료제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들도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5·6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으며 해당 공장은 유전자·세포치료제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 자회사인 SK팜테코 또한 저분자의약품을 넘어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 6월 BMS의 아일랜드 저분자의약품 원료의약품(API) 공장을 인수(1700억원)하고, 2018년 7월 미국의 CDMO인 '앰팩' 지분을 100% 인수(8000억원)했다. 올해에는 프랑스의 유전자·세포치료제 CMO 기업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 현재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자체 생산시설을 확대하기보다 CDMO기업에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고객사의 신약개발 과정부터 참여하다 보면 신약개발 경험이 쌓일 것이고, 이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CDMO 시장이 글로벌에서 이목을 끌었고, 향후 CDMO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특히 과거와 달리 항체의약품 위주 CDMO 사업에서 유전자·세포치료제 등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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