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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찾기, 자금동원력 우려에 지지부진
권준상 기자
2021.10.07 08:00:25
"빈약한 후보군, 예정된 난항"…FI 통한 추가 자금 확보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6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쌍용자동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작업이 원매자들의 자금동원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입찰참여를 예상했던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라는 굵직한 인수후보를 상실한 후 예고된 진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카디널 원 모터스)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디슨모터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CGI·TG투자·쎄미시스코)에 오는 15일까지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와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입찰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우선협상자 선정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2파전 구도를 형성한 상태다. 지난달 15일 마감한 쌍용차 본입찰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디슨모터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CGI·TG투자·쎄미시스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 'EL B&T 컨소시엄'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INDI) EV, INC' 등 3곳이 참여했다. 


◆ 예비실사 후 자금부담 우려 커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인수가와 경영정상화를 포함한 사업계획 등이 반영된다. 각 후보들의 쌍용차 인수전 입찰금액은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20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인디 EV는 쌍용차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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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안팎에서는 공익채권과 향후 투자비용 등 고려시 실제 요구되는 쌍용차의 인수 규모를 약 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초기 투자비용이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앞서 쌍용차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한 원매자는 "실사를 45일간 했는데, 생각보다 투입해야할 자금 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됐다"고 토로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의 연대를 통한 향후 추가 자금 확보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법원이 쌍용차 원매자들에 대해 자금 증빙을 골자로 한 입찰서류의 보완을 재차 요구하자 시장에서는 이들의 자금동원력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하는 모양새다.


가장 높게 인수가를 제시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만 놓고봐도 그렇다. 이엘비앤티는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 카디널 원 모터스(옛 HAAH오토모티브)와 연대를 형성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보다 제시한 인수가는 높지만 당초 투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었던 카디널 원 모터스와 협력하면서 실질적으로 단기간 막대한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시장은 회의적이다.


시장에서는 예정된 난항이라고 지적한다. IB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이라는 굵직한 원매자가 쌍용차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후보군이 빈약해졌다"고 말했다. SM그룹은 올해 기준 자산규모 10조4500억원으로 재계 38위의 기업집단이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FI와의 연대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원매자들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법원에서 서류 보완 요청을 받았지만 이미 입찰보증금 납입과 자금증빙서류 준비를 끝냈기 때문에 사업계획서를 일부 보완하기만 하면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난다"고 말했다.


◆ 신차 R&D 투자 자금동원력 중요


문제는 쌍용차를 정상화하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지다. 쌍용차 회생은 기존과 다른 자동차산업 경쟁 환경에서 생존해야 하는 문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계 대주주 자본의 수혈로 연명해왔던 쌍용차는 안정적인 자금 공급과 경쟁력 확보안을 기반으로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제안서에는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위한 청사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2022년 10종부터 시작해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를 목표로 한 게 골자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성공적인 인수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첫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통 신차 1개 모델을 개발하는데 3000억~4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쌍용차는 뒤늦게 전기차 개발을 선언하고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의 출시를 알리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경쟁력은 크게 뒤쳐진 상황이다. 모델 수의 확대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안정적인 자금동원력이 재차 부각되는 이유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FI들의 자금조달 능력과 투명한 회사 운영 시스템은 금융시장에서 이미 입증됐다"며 "키스톤PE, KCGI 등 FI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외에서도 에디슨모터스에 5억달러(한화 약 5700억원)~10억달러(한화 약 1조15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제의가 있어 별도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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