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경영권 강화해 사업 확장 노리는 차명훈 대표
④'높은 보안' 앞세운 거래소 설립...2대 주주 게임빌 시너지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9월 24일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마감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으로 추려졌다. 네 개 거래소가 사실상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책임질 거래소들의 지배구조를 비롯해 실적 및 현황, 주요 이슈, 각 거래소를 이끄는 수장들의 생각 등을 차례대로 짚어봤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 (출처=코인원)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을 운영하는 차명훈 대표에게는 나머지 4대 거래소들과 차별화되는 키워드가 붙는다. 유일한 최대주주 대표이자 창업자이며, 개발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타 거래소 대표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이제는 8년 차 기업인으로서 노련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차명훈 대표는 1989년생으로 포항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2014년 코인원(전 디바인랩)을 설립했다. 차 대표는 포항공대 보안동아리 플러스(PLUS) 출신이며, 2009년 데프콘 CTF 세계 해킹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화이트 해커이기도 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하고 2017년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힘입어 국내 3대 거래소로 빠르게 키워내 2018년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차 대표가 이처럼 가상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2014년 당시 세계 최대 거래소였던 일본의 마운트곡스(Mt. Gox) 해킹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마운트곡스는 85만개 비트코인을 해킹당해 결국 파산했다. 차 대표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보안기술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코인원 설립 당시 높은 보안을 강조했다. 화이트해커와 보안동아리 출신이라는 이력이 있어 설득력이 더해졌다. 실제로 코인원은 설립 후 현재까지 해킹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코인원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3대 거래소로 자리매김했지만 성장통도 겪어야 했다. 2016년 고위드(전 데일리금융그룹)가 코인원을 인수하면서 부터다. 이후 2017년 고위드의 최대주주가 된 옐로모바일은 자회사인 코인원으로부터 약 270억원을 빌려갔다. 이 중에서 65억원은 상환하고, 고위드 지분을 11억원어치를 넘기는 방식으로 대신했지만 2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은 결국 상환하지 못했다. 결국 코인원은 200억원을 돌려받지 못 할 것이라고 판단해 손상 처리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가 시작돼 코인원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코인원은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거래소인 '코인원 인도네시아'와 몰타 소재 거래소인 '씨젝스' 등 해외 사업도 유지하기 어려워져 폐업을 결정하기도 했다.


차 대표는 이와 같은 위기를 경영권 강화의 기회로 삼았다. 차 대표는 옐로모바일로부터 취득한 고위드의 지분을 통해 코인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코인원의 지분 20% 확보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대표 경영 체제에 돌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2021년은 차 대표에게 의미가 큰 해다. 고위드와 인연을 끊고 차 대표 본인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코인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완료해 제도권에 편입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고위드가 보유한 코인원 지분을 매입해 현재 54.4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고위드와 결별한 대신 게임빌이 2대 주주로 등장했다. 차 대표가 지분관계 외에는 연결고리가 없던 고위드를 떠나보내고 신중하게 선택한 2대 주주가 게임사인 만큼, 본격적으로 거래소와 게임사의 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빗썸, 코빗과 함께 트래블 룰(travel rule) 대응 합작사 '코드(CODE, COnnect Digital Exchanges)'를 세우고 초대 대표로 취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드의 트래블룰 솔루견 개발은 차 대표의 모교인 포항공대 산하 크립토블록체인연구센터(CCBR)에서 진행한다. 


이제 차 대표에게 남은 과제는 사실상 업비트 독점 체제인 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시 한번 코인원을 시장 점유율을 높여 주요 거래소로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차 대표는 "코인원은 설립이래 안전한 거래소 환경을 만들면서 성장 가능성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거래소 책임을 다해왔다. 그렇게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과 대중화를 이끄는 데 일조해왔다 자부한다"라며 "이제 산업이 제도권에 진입하게 되니, 우선 KYC(투자자성향 파악)와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에 전념해 거래 서비스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궁극적으론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이번 게임빌의 전략적 투자가 코인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시너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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