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면세점, 몸집 키워 흑자전환 '성큼'
점포 잇따라 오픈하며 '규모의 경제' 앞세워 적자 줄여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대기업 면세점 중 후발주자 격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흑자전환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동대문점과 인천공항점을 잇따라 개점하고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매장을 오픈하는 등 규모 확장을 통한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적자를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661억원으로, 전년(1971억원) 대비 18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374억원에서 적자 폭이 줄었다. 실적 개선은 지난해 2월 동대문 두산타워 시내 면세점에 이어 9월 인천 국제공항 1터미널 등 지난해 점포를 잇따라 개점하면서 취급 상품 물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면세사업을 시작한 2018년 매출액은 33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3688억원으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전년보다 68.8% 증가한 6224억원을 벌어 들였다. 아직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손실 폭이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영업손실은 2018년 419억원에서 2019년 741억원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655억원으로 손실 폭이 줄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몸집 키우기에 집중하는 것은 면세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면세점은 몸집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수익성을 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맞아 경쟁사들이 내실 경영으로 돌아설 때에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은 사업 확장을 통해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 


이처럼 외형 확장에 나선 결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명품 브랜드 샤넬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0월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운영하는 인천 국제공항 면세점 제1여객터미널(T1) 구역에는 샤넬 매장이 문을 연다. 세계 3대 명품(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가운데 하나인 샤넬이 인천공항 T1 구역에 입점한 것은 2015년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서 철수한 뒤 6년 만이다.


샤넬 입점은 현대백화점 면세점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면세 업계에 있어서 높은 판매 단가와 모객 효과가 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3대 명품 브랜드는 국가별로 매장 개수를 한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유치하기 위한 면세점들의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희소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명품이 면세점 파워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셈이다.


업계에선 내년 현대백화점면세점의 흑자전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8~9월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면서 3분기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해외여행 재개로 인한 공항 면세점 수요 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중에는 면세점 법인의 분기 단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그룹은 올 초 '비전 2030'을 제시하면서 면세점 부문은 '글로벌 톱 10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면세점 진출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점포 2개를 잇따라 개점하면서 손실 폭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올해도 외형 확대 전략은 유지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추가 개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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