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시공능력평가 16위 건설사 코오롱글로벌이 친환경 사업인 풍력 발전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7일 리포트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이 풍력사업 지분 투자부터 EPCI(설계·구매·시공·설치)까지 개발과 운영에서 취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년대부터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육상풍력 지분 투자와 EPC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올해는 상업운전부터 EPC 계약까지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10년 이상 노후 육상풍력 발전소를 중심으로 저용량 터빈을 대용량 터빈으로 확대하는 리파워링(repowering) 시장 진출 ▲2024년 완도해상풍력(400MW)을 시작으로 해상풍력 시장으로 확대 ▲중장기적으로 풍력발전과 수소생산을 연계하는 등 그린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코오롱글로벌의 풍력발전 배당수익이 100억원, 2030년에는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풍력발전 사업 가치는 28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영업이익을 2331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32.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건설 52%, 유통 35%, 상사 9%다.
이 애널리스트는 "건설 부문은 지역주택조합 중심의 주택 매출이 확대되고 유통 부문은 BMW 신차 출시와 A/S 매출 확대를 예상한다"며 "건설, 유통과 상사 부문까지 고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 및 석탄 가격 상승으로 주택 시장 축소 ▲해상풍력 사업 배당금 축소 가능성 등은 리스크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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