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실적, 올 겨울은 '활짝'
국제유가 상승에 中전력난 영향...정제마진 회복, 제품가격 상승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KB증권 제공)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정유사들의 올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정제마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반등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관련 화학·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난방유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면 정유사들의 실적은 내년 초까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국제유가 7년만에 최고치... 정제마진도 안정화


(자료=한국석유공사)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국내 정유사의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FN가이드가 분석한 컨센서스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예상 매출은 12조795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9.1% 증가한 수치다. S-Oil(에쓰오일)도 같은 기간 매출액 7조1058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82% 증가한 47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S-Oil 등 국내 정유사의 실적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까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80.5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80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4년10월 이후 7년 만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석유 수요가 회복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가 생산량을 동결한 것이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정제마진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정제마진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말을 기준으로 정제마진은 배럴당 평균 6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평균가(4.1달러) 보다도 높다. 올해 1월 1.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이상 급등했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을 4~5달러 수준으로 보는데, 지난 9월부터 이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향후 정제마진은 예상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겨울철 난방유, 발전용 경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기록적인 적자를 기록한 정유기업들은 올 4분기 호실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


◆ 전력 부족한 中... 생산량 감소로 정유·화학제품 가격 상승 요인


최근 정제마진의 상승은 중국의 전력난과도 관련이 있다. 중국은 ▲석탄가격 상승 ▲정부의 산업용 전력 공급 제한 ▲수력·풍력 등의 친환경 전력 공급 불안정 등이 겹치면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는 중이다. 특히 중국 전력 생산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던 석탄 화력발전소가 50% 이상 상승한 석탄 가격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전력난이 악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원활하지 못한 전력 수급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전력난으로 인해 전기배급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중국 내 독립정유사들도 전기배급제 산업에 포함됐다. 이로 인해 중국 산둥지방 독립정유사의 생산량은 월초 대비 5~10%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전력난은 화학제품 가격의 상승도 이끌었다. 특히 석탄베이스 PVC, MEG의 가격이 각각 5.6%, 10.3% 상승했다. 석탄가격이 급등해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4분기에도 중국 전력난 이슈가 이어질 경우 화학제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유 수요도 개선되면 국내 정유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유 수요가 여전히 부진함에도 경유는 이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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