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컬러강판 놓고 치열한 4파전
컬러강판 수익·수요 전망 '쾌청'…동시다발적 증설 경쟁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동국제강 컬러강판 이미지. 사진제공=동국제강)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사들이 컬러강판 생산확대를 위한 설비증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컬러강판은 대표적인 고부가 철강재로 향후 가파른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컬러강판 제조기업인 동국제강, KG동부제철, 포스코강판, 세아씨엠 등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인 신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집계를 보면 올들어 8월까지 한국 컬러강판 누적생산량은 158만톤으로 전년(130만9000톤) 대비 30만톤 가까이 증가했다.


컬러강판은 디자인을 중시하는 건축 외자재, 부엌인테리어,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 아파트 분양과 재건축 등 건축 수요와 컬러가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컬러강판은 일반 범용재에 비해 가격도 2배 가까이 비싸 철강기업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컬러강판 점유율 1위 기업은 동국제강이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국내 선두 자리를 수성하기 위한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프리미엄 건축용 컬러강판인 '럭스틸'의 토탈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은 약 1년여 간의 투자를 마치고 올해 9월 컬러강판 전문 생산라인인 'S1CCL(Special 1CCL)'을 본격 가동했다. 투자비용만 약 300억원이 투입됐다. 동국제강은 이번 설비투자로 종전 8개 라인 총 75만톤에서 9개 라인 총 85만톤 규모로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늘렸다. 이를 통해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도 종전 36~37%에서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KG동부제철은 컬러강판 제조업계의 다크호스다. 과거 열악한 재무구조로 수년간 투자에 발이 묶였던 KG동부제철은 2019년 KG그룹에 편입된 이후부터 공격적인 컬러강판 설비 투자를 진행하며 동국제강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총 866억원을 투자해 지난 5월 당진공장 컬러강판 라인 2기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신설라인 2기의 생산규모는 연산 총 30만톤으로 기존 생산라인과 더하면 연산 75만톤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렸다. 업계 1위인 동국제강과 규모 면에서 거의 동등한 위치까지 올라서게 된 것이다.


KG동부제철은 기존 주력상품이었던 건재용 컬러강판과 함께 가전용 전용 설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가전용 컬러강판은 건재용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고품질을 요하는 철강재로 알려져 있다. KG동부제철은 그동안 가전용 컬러강판 시장에서 동국제강 등에 밀리는 형국이었으나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 확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세아그룹 계열사인 세아제강은 고급 칼라강판 생산을 위해 2018년 판재사업부를 분할하고 신설법인 세아씨엠을 설립했다. 세아씨엠 설립과 동시에 No.2 칼라강판 설비 합리화까지 완료하면서 일반 건재용 중심에서 벗어나 프린트강판, 필름접착강판, 3코팅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세아씨엠은 내년 9월 생산을 목표로 연간 8만톤 규모의 3CCL 증설도 결정했다.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2개 라인 22만톤에서 3개 라인 30만톤으로 컬러강판 생산능력이 확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강판 역시 지난 2018년 12월 포항에 고급 컬러강판 전용 공장을 증설하며 연간 컬러강판 생산량을 40만톤까지 확대했다. 포스코강판은 고내식 강판인 포스맥을 활용한 잉크젯 컬러강판 등을 통해 고부가 건재시장을 점진적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인포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컬러강판 시장은 올해 24조원에서 2024년 33조원까지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 컬러강판 제조기업들은 경쟁기업보다 한 발 더 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아낌없는 설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컬러강판의 경우 철강재 중에 고수익이 보장됨과 동시에 전세계 수요 전망도 밝다"면서 "이를 인지한 국내 컬러강판 제조기업들의 설비 증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향후 시장점유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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