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3년 만에 흑자 전환...상승 행보 이어갈까
② 3개 거래소와 격차는 '아직', 중소 거래소 이용자 흡수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0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9월 24일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마감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으로 추려졌다. 네 개 거래소가 사실상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책임질 거래소들의 지배구조를 비롯해 실적 및 현황, 주요 이슈, 각 거래소를 이끄는 수장들의 생각 등을 차례대로 짚어봤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에 접어들며 대형 거래소들이 연이어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코빗 역시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3개 거래소와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코빗은 지난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다. 업비트·빗썸·코인원과 더불어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은 4개 거래소 중 하나다. 그러나 '최초'와 '4대 거래소'라기에는 실적이 초라해 보인다. 


코빗은 지난 2020년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하고 업비트 또한 출범하기 이전 코빗의 당기순이익은 697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2018년 이후 가상자산 가격 폭락과 업비트와 빗썸의 시장 양분으로 코빗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코빗의 지난 2018년 당기순이익은 458억원 적자였다. 지난 2019년 역시 12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당기순이익의 흑자 전환은 시장의 호조와 함께 보유 가상자산의 평가 차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처분 이익은 지난 2020년 가상자산 처분 이익은 21억 2400만원으로 지난 2019년 11억 900만원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 가상자산 평가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10배 증가했다. 


가상자산 평가 차익은 늘었지만 근본적인 실적 부진의 원인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코빗의 지난 3년 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고객 이탈이다. 업비트와 빗썸 등은 현재 200개에 육박하는 가상자산이 상장돼 있다. 이에 반해 코빗은 현재 상장코인 수는 66개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결국 코빗의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이러한 경향은 고객 예수금 감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실적을 낸 지난 2017년 코빗의 고객예탁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3118억원이었다. 하지만 2018년 785억원, 2019년 43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고객 예수금은 지난 2019년 264억원에서 2020년 521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다만 올해 호황과 함께 4개 거래소들의 이용자 수와 예수금은 모두 껑충 뛰었으며 코빗 또한 여기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특히 지난 9월 25일 이후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거래소들의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며 원화 거래가 가능한 4대 거래소들의 예치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금융위원회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ISMS 인증 미취득 거래소들의 원화 예치금은 지난 4월 기준 2600억원에 육박했으나 이달 기준 4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대급부로 4대 거래소들의 예치금 총액은 전년 대비 1300%가량 증가했으며 코빗 역시 수혜를 입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실명계좌를 갖춘 4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 총액은 지난 8월말 기준 총 59조 3815억원에 이른다. 이중 코빗은 1조 1592억 6000만원이었다. 3대 거래서로 꼽히는 코인원(3조 6213억 4000만원)의 절반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지난 2년간 이어진 기업 체질 개선에 지난해 4분기 가상자산 시세 호황이 맞물려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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