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中사업 성장세에 '1조 클럽' 순항
MLB 중국 법인, 2분기 605억원 매출…7배 가까이 성장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6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MLB와 디스커버리 등을 운영하는 F&F가 중국 사업 성장세를 타고 '1조 클럽' 가입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의 경쟁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사업 호조가 지속된 덕분에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내수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 유통망도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F&F의 고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F&F는 올 상반기까지 59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들였다.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F&F는 2분기 매출액 1972억원, 영업이익은 4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할 이후 5월에서 6월까지 2개월치만 반영한 실적으로 증권가에서는 2분기(4월~6월) 실질적인 매출액은 3124억원, 영업이익은 75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액이 285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만 전년 매출액의 70% 이상을 채운 셈이다.


F&F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6년 439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5605억원, 2018년 6683억원, 2019년 9103억원으로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56억원, 2017년 981억원, 2018년 915억원, 2019년 1507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매출액은 8376억원으로 8%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18.7% 감소한 12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중국 등 해외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탄력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9년 MLB 중국 판권을 따낸 F&F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망 확장에 돌입했다. 중국 '티몰'에서 MLB 상품을 정식 판매한 이후 현지 쇼핑몰과 백화점에 차례로 입점해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해에는 현지 대형 유통사인 중화그룹과 대리상 제휴를 맺으면서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유통망 확장으로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MLB 중국 법인은 올해 2분기 6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87억원보다 7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F&F의 해외법인이 거둬들인 지난해 매출액은 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97%에 해당하는 745억원이 중국법인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이 기간 중국법인 영업이익도 마이너스(-)12억원에서 3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제 중국 내 MLB 오프라인 매장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MLB는 지난해 중국 내 직영점 4개, 대리점 71개 매장을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F&F가 계획했던 중국 매장 수는 250개였으, 업계에선 8월까지 약 280개까지 출점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MLB의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MLB 키즈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조 클럽' 가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패션 업계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은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장기간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F&F는 지난 5월 투자회사인 F&F홀딩스와 사업회사인 F&F로 인적 분할을 실시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패션과 시너지를 낼 만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F&F는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중국 사업에서는 소매 판매 호조 속에서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해외 매출액이 국내에 버금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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