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의 반전, 역대급 실적 개선
상반기 영업이익 58억원…전년比 3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남광토건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임원진의 대거 이탈이 있었지만 실적은 오히려 개선되는 상황이다. 과거부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중심의 수주를 이어간 것이 비결이라는 평가다.


남광토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64억원으로 전년동기(1082억원) 대비 39%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2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같은 기간 61% 늘어났다.


◆주택사업 수주 증가…수익 다각화 진행 중


남광토건은 그동안 기술형입찰 등 공공공사를 통한 토목사업에 집중하던 건설사였다. 2018년 국내외 토목공사 시공실적은 1279억원으로 전체 시공실적(1572억원)의 81%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토목시장의 수익성 악화와 코로나19로 발주가 줄어들면서 주택사업을 포함한 건축사업의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건축사업 매출은 678억원으로 전체 사업 매출의 46%에 달한다. 2018년 건축사업 매출(263억원) 비중은 18%였지만 이후 토목사업에 버금갈 정도로 규모를 키운 것이다.


최근에는 부천 리라·역곡·삼일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문경 주상복합 신축공사,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를 수주하면서 건축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체주택 브랜드 '하우스토리'를 적용한 공동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자체개발사업으로 '파주운정하우스토리', 'DMC 하우스토리'의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북청라 하우스토리와 오피스텔인 영종랜드마크 블루오션 2~4차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토목사업에서도 남광토건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울산신항 남방파제 사업과 경부고속선 안전취약개소 1공구 건설공사, 국도42호선 횡성 안흥~방림1 도로건설공사 등을 수주했다.


안정적인 사업 수주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외 토목사업 매출은 785억원으로 전년 동기(489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주택사업과 함께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회사의 성장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역시 2019년 100위에서 올해 73위로 대폭 상승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회사가 회생절차를 졸업한 뒤 실적 회복이 절실한 만큼 적극적인 사업 수주를 이어갔다"며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수주하면서 고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임원진 대거 이탈…흔들림 없는 성장세


그간 남광토건의 성장세를 이끈 것은 대림산업과 고려개발 출신의 임원진이었다. 기명철 세운건설 회장은 대한전선에서 분리된 뒤 부실을 털어낸 남광토건을 2015년 12월 인수했다. 당시 남광토건은 2015년과 2016년 2년간 누적영업손실과 누적 순손실이 각각 602억원, 791억원에 달할 정도로 부진이 심각했다. 


기 회장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2017년 8월 김종오 부회장을 시작으로 대림산업과 고려개발 출신의 임원 10여명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을 영입한 효과로 2017년 흑자전환, 2018년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도 2015년 506.6%에서 2018년 203%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들의 협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8년 수주실적 악화로 기 회장과 임원진의 의견 대립이 심해지면서 결별이 이어졌다. 2019년 10월 김 부회장이 회사를 떠났고 그 뒤를 따라 다른 임원들도 무더기로 퇴직했다. 


남광토건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더 다양한 건설사 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출신의 임민규 대표를 선임하고 사옥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로 이전하는 등 재도약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임원 공백을 최소화한 결과 건설사의 미래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주잔고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8226억원이던 수주잔고는 올해 상반기 1조768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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