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통신사-투자사로 분할…'2.0 시대' 열린다
'SK텔레콤-SK스퀘어' 6대4로 인적분할 승인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SK텔레콤이 창립 37년 만에 통신회사와 투자회사로 쪼개진다. 


SK텔레콤이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인적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은 물론 개인 주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승인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11월 1일부터 통신분야를 담당하는 'SK텔레콤'과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영역을 맡는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된다. 10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11월 29일 존속회사 SK텔레콤으로 변경 상장, 신설회사 SK스퀘어로 재상장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스퀘어 대표를 맡고,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 대표가 SK텔레콤을 이끈다.



액면분할도 이뤄진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발행주식 수는 액면분할 전 7206만143주에서 액면분할 후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난다. 또 인적분할에 따라 약 6대 4 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


신설법인인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에 달하는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SK스퀘어 산하에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 등 16개 회사가 편제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그동안 매출 효자 노릇을 담당했던 자회사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통신에 역량을 집중해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해 15조원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산하에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 유무선통신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들이 남아있다. 


증권 시장도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4일 23만7000원에 머물렀던 이 회사의 주가는 현재 약 30% 상승한 3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월 자사주 869만주(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를 전량 소각하고, 6월 이사회에서 SK텔레콤-SK스퀘어의 약 6대 4 인적분할과 5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호 대표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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